국토부 항공안전감독관 파견…미국 NTSB, 사고 조사 착수 여부 검토

YTN뉴스 자료화면 캡처.
[데일리한국 이서진 기자] 부산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여객기 KE2115편(B737-800)이 5일 오전 3시6분쯤(현지시간) 비가 내리는 괌 공항에 착륙하다가 미끄러지는 바람에 활주로를 일시적으로 벗어났다가 다시 활주로로 들어와 멈췄다. 이 과정에서 부상자는 없었지만 승객 75명(유아 4명 포함)이 크게 놀랐다. 공항 당국은 안전 확보를 위해 여객기를 게이트로 견인하고 나서 승객을 내리도록 조치해 도착 예정 시각보다 1시간 25분 지연됐다.

여객기가 활주로를 우측으로 벗어났다가 되돌아오는 과정에 기체에 일부 스크래치가 생겼으며, 엔진에 풀과 흙 등이 빨려들어갔을 가능성이 있어서 엔진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우리 정부 국토교통부는 항공안전감독관을 현지에 먼저 파견하기로 했다. 또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사고 조사 착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만약 NTSB가 사고 조사에 착수하면 한국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들도 괌으로 파견된다. 대한항공은 괌에서 출발해 부산으로 돌아오는 여객기는 대체편을 투입하기로 했다.

당초 KE2116편은 승객 77명을 태우고 오전 4시10분 괌에서 출발해 오전 7시30분 부산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대체 여객기를 인천에서 투입하느라 출발이 14시간 정도 지연되게 됐다.

대체 여객기는 이날 오후 6시30분쯤 괌에서 출발해 부산에는 오후 9시50분쯤 도착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2013년 8월5일 일본 니가타공항 착륙 중 활주로 이탈 사고를 내 올해 4월 국토부에서 과징금 1천만원의 처분을 받았다. 니가타 사고에서도 부상자는 없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올해 5월14일 일본 히로시마공항에 착륙하면서 사고를 내 27명이 경상을 입어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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