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근속기간 외환은행 18년 2개월로 가장 길어

사진=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국내 5대 은행원들의 월 평균 보수가 800만 원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국내 5대 은행(신한ㆍ하나ㆍ우리ㆍ외환ㆍ국민)의 1분기(1~3월)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은행 직원은 지난 1~3월 1인당 평균 2,360만 원을 받았다. 월평균 786만 원의 급여를 받은 셈이다. 이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포함해 사원부터 부장까지의 월평균 급여다.

성별로 보면 남녀 간 임금 격차는 여전했다. 남성 직원들은 1분기에 3,020만 원, 월평균 1,000만 원을 받았다. 반면, 여성직원들은 1분기 1,680만 원, 월 평균 560만 원을 받아 남성 급여의 절반에 머물렀다. 여성 직원들이 상대적으로 비정규직이 많고 직급도 낮은 것이 임금 격차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이 1분기 3,200만 원(월 1,066만 원)의 보수를 받아 월급봉투가 가장 두툼했다. 외환은행 행원들은 2,700만 원(월 900만 원)을 받아 2위를 기록했다. 우리은행 행원들의 1분기 수령액은 2,400만 원, 국민은행원은 1,900만원, 하나은행원은 1,600만원을 받았다.

은행 간 평균 보수의 차이가 나는 것은 기본급과 성과급이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직원들의 근속기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5대 은행 가운데 보수가 높은 편인 외환은행원의 평균 근속기간은 18년2개월로 가장 길었고, 가장 낮은 하나은행원의 평균 근속기간은 12년7개월로 가장 짧았다.

한편, 직원 수는 정규직과 계약직을 포함해 2만1,537명인 국민은행이 가장 많았으며 외환은행이 7,260명으로 가장 적었다. 계약직 비율은 전체 직원 7,260명 가운데 2,233명(30.7%)이 계약직인 외환은행이 가장 높았다. 외환은행은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여성 계약직(1,990명)이 정직원(1,756명)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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