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주식부자 순위 변동
배용준, 키이스트 주가 급등으로 2위로 올라가
이수만 회장, 169억 증발하며 3위로 후퇴

[데일리한국 이민형 기자] 올해 코스닥시장이 상승하는 과정에서 배용준 씨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을 제치고 연예인 주식부자 2위에 오르는 등 기존 판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4일 종가 기준으로 상장사 주식을 100억 원 이상을 보유한 연예인 주식부자는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등 7명이다. 양현석 대표는 보유 주식 가치가 2,011억8,000만 원으로 연초보다 5.7%(109억1,000만 원) 증가하며 연예인 주식부자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키이스트 대주주 배용준 씨도 보유 주식 가치가 크게 늘며 2위로 뛰어올랐다. 배 씨는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키이스트의 주가가 급등해 연초 558억5,000만 원이던 주식 가치가 1,384억1,000만 원으로 147.8%(825억6,000만 원) 급증했다.

반면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은 3위로 밀려났다. 주가 하락으로 보유 주식 가치가 연초 1,552억7,000만 원에서 1,383억6,000만 원으로 10.9%(169억1,000만 원) 줄어든 것이다.

SM엔터테인먼트 계열사인 SM C&C에 투자한 탤런트 장동건 씨를 비롯해 인기 MC 강호동·신동엽 씨, 개그맨 김병만·이수근 씨 등의 보유 주식 가치는 올 들어 20% 가까이 떨어졌다. 장동건 씨는 연초 42억9,000만 원에서 35억 원으로 7억8,000만 원이 줄었고, 강호동 씨와 신동엽 씨도 4억3,000만 원씩 감소한 19억4,000만 원에 그쳤다.

김병만 씨와 이수근 씨의 주식 가치도 각각 5,000만 원과 3,000만 원이 줄어든 2억1,000만 원과 1억4,000만 원을 기록했다.

또 한성호 FNC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의 보유 주식 가치는 연초 543억6,000만 원에서 948억 원으로 74.4%(404억4,000만 원) 불어났고,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이사도 291억4,000만 원으로 연초보다 24%(56억5,000만 원) 보유 주식 가치가 증가했다.

특히 탤런트 견미리 씨는 보유 주식 가치 상승률이 높았다. 견 씨의 보유 주식 가치는 연초 36억3,000만 원에서 120억1,000만 원으로 230.6%(83억8,000만 원) 급증했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 보타바이오 유상증자 등을 통해 대주주가 된 뒤 지분을 늘리고 주가도 오른 덕분이다. 견 씨와 함께 보타바이오 유상증자에 참여한 원로 탤런트 이순재 씨와 견미리 씨의 딸인 이유비 씨, 배우 김지훈 씨 등도 올해 들어 보유 주식 가치가 100% 이상 증가해 3억∼6억원대 주식 부자가 됐다.

탤런트 출신으로 이한용 풍국주정 대표이사의 부인인 박순애 씨가 보유한 주식의 가치도 연초보다 9% 늘어난 117억7,000만 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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