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철 들어서며 통기성 좋은 제품 잇따라 출시
"땀 배출 못 시키는 의류나 신발, 점차 설자리 잃고 있다"

[데일리한국 이민형 기자] 본격적인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스포츠 및 의류 업계가 몸에서 나는 땀을 밖으로 배출시키는 통기성이 좋은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일명 '숨쉬는 기능'이라고 불리는 기술이 적용된 제품은 장시간 착용해도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무더운 여름에 인기가 좋다. 이제 의류는 기본이고 신발뿐 아니라 속옷에까지 사용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컬럼비아의 '서머 솔리튜드 재킷'은 바람막이 기능과 함께 '벤트 시스템'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재킷 안팎의 통기·통풍성이 강화됐다. 옆구리 부분의 3중 절개 슬릿 디자인이 바람통로의 역할을 하면서 공기를 순환시켜 신체에서 발생하는 열기 배출을 도와 쾌적함을 제공한다.

아웃도어 브랜드 마운틴하드웨어의 '에너제틱 에지 2 재킷'도 방수 기능과 함께 신체의 땀을 흡수하는 기능으로 쾌적함을 준다. 속옷 브랜드 비비안도 통기성을 한층 높인 '에어홀릭 플러스' 브래지어를 내놓았다. 브래지어 전체에 작은 구멍인 '에어홀'을 촘촘히 배치해 공기가 드나들며 시원하고 상쾌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피부가 닿는 안쪽에는 기능성 냉감 소재도 사용했다. 안감으로는 흡습속건 기능의 에어쿨메시 원단을 썼다.

신발도 통기성이 적용된 제품이 줄지어 출시되고 있다. 컬럼비아가 벤트 기능을 강화해 출시한 '벤트레일리아'는 최상의 쾌적함을 구현한 전천후 트레일화다. 자체기술에 중창(미드솔)과 안쪽 바닥에 신발 안팎의 공기 순환을 돕는 벤트 홀 디자인을 적용해 산행 시 발에서 발생하는 뜨거운 열기를 효과적으로 배출한다. 신발 갑피에도 메시 소재를 적용해 통기성을 강화했다.

나이키의 '에어맥스 90 울트라 브리드'는 1990년에 나온 '에어맥스 90'에 통기성을 강화해 출시된 제품이다. 박음질이 없는 메시소재의 갑피로 통기성을 개선했고, 기존 에어맥스보다 가볍고 날렵한 이미지를 더했다. 르까프가 본격 마라톤철을 앞두고 출시한 '로드런'은 경량성과 통기성을 극대화한 마라톤화다. 가벼운 스웨이드 소재를 적용해 270mm를 기준으로 한 중량은 187g으로 매우 가볍다. 시원한 메시 소재를 적용해 탁월한 통기성을 자랑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온난화로 봄부터 이상 고온이 발생하면서 이제는 땀을 배출시키지 못하는 의류나 신발은 점차 설자리를 잃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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