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MLB, NFL, NBA 등 92개 스타디움 입점

연간 2조 4000억 매출 목표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국내 최대 프랜차이즈 그룹인 제너시스 BBQ가 미국 외식사업 브랜드인 Levy사와 업무제휴를 통해 국내 최초로 NCAA 스타디움에 입성했다. BBQ는 이번 제휴를 통해 맥도날드, KFC와 같은 세계적인 프랜차이즈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7일 그랜드인터콘티넨털 호텔 오키드룸에서 제너시스 BBQ그룹의 윤홍근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과 Levy사의 프랭크 총괄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미국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Levy사의 모기업인 compass 그룹은 세계 최고 푸드 서비스 그룹으로 1941년 영국에서 설립됐다. 1994년 미국에 진출한 이후 IBM 구내 식당과 디즈니 월드 내 식당을 운영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 그룹은 헬스케어 및 노인요양 사업, 스포츠 레저 사업 등 다양한 사업으로 2014년 기준 170억 파운드(27조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BBQ는 하루 평균 약 4,000,000명 이상이 스포츠 경기장을 찾는 NFL, NBA 특성상 92개 스타디움의 연간 매출이 2조 4,000억을 기록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는 매장 약 3,000개를 운영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다. 특히 스타디움 매장 입점은 일반 로드샵 대비 공사기간이 3분의 1 수준으로 짧고 경기장 매장 매출 및 효율이 높기 때문의 BBQ의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홍근 회장은 "미국에 로드샵을 하나 열기 위해서는 점포 구하는데 1~2년 공사기간 1년 정도 걸리는 데, 스타디움 매장 입점은 전혀 공사기간이 걸리지 않고 시설 설치도 완료되어 있어 입점만 하면 되기 때문에 1~2주 정도면 매장 운영을 실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BBQ는 Levy가 보유한 스포츠 스타디움 92개, 캠퍼스 125개 등의 일반 스탠드 매장에 BBQ를 입점시킨다. BBQ는 매장 운영에 따른 수익 중 판매 수수료의 약 20~30%를 Levy사에 지불한다. BBQ는 아틀란타 조지아 돔, LA다저스, 뉴욕 네츠, 텍사스 카우보이 등에 매장을 열게 된다.

BBQ는 맛과 품질을 인정받아 계약 방식에 유리한 조건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이 아니고 별도의 임대료 없이 매출 수익에 판매 수수료를 내는 것으로 다른 입점 매장에 비해 10%가량 적은 수수료를 낸다. 프랭크 총괄부사장은 "BBQ를 선택한 이유는 명망높은 회사라고 생각했고 경기장과 Levy 레스토랑과 콘셉트가 잘 맞을 것이라 생각해서 선택했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2006년 프랜차이즈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에 진출해 안정적으로 안착한 BBQ가 이번 MOU를 통해 스포츠 사업 및 엔터테인먼트와 결합된 종합 외식사업 분야에 진출한다"며 "이번 계약은 BBQ 해외 진출의 새 시대를 연 것은 물론 한국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위상을 높이는 계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회장은 "BBQ는 국내 외식 브랜드로는 최초로 미국 NFL스폰서십을 체결해 글로벌 외식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며 "오늘을 시작으로 미국 전역에 BBQ의 맛과 음식 문화를 알려 한국 브랜드의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BBQ는 미국 진출을 위해 미국 지사 대표인 데이비드 김을 2013년 12월 영입했다. 지난해부터 3~5명으로 구성된 TF를 구성해 계약 체결에 주요 역할을 했다.

BBQ는 이번 계약을 성공적으로 체결하기 위해 메뉴 선정 및 개발에 신경을 썼다.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닭가슴살, 닭날개를 중점적으로 판매하며 한국과 글로벌을 결합한 'Kobalization'을 추구한다. BBQ는 메뉴 중 20개를 엄선해 한국적인 콘셉트를 유지하되 미국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메뉴를 출시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미국 내 공장을 설립해 보다 안정적이고 최적화된 물류망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BBQ는 미국 대형마트의 매장에도 적극 진출해 2020년까지 미국 내 1만개의 매장을 오픈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 그룹 20주년을 맞이한 BBQ는 현재 전세계 57개국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으며 30여개 국가에 50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연내 중국에 1,000개 매장을 추가 오픈하고 전 세계 3,000개를 개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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