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이상 지원은 4% 에 불과
낙수효과에 대해서는 56%만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나

[데일리한국 장원수 기자] 자녀 결혼을 위해 부모가 지원할 수 있는 최대 결혼 비용은 얼마일까? 50세 이상을 위한 멤버십 브랜드 전성기에서 이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달 전성기 측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50세 이상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로, 자식의 결혼 자금으로 지원할 수 있는 최대 비용을 묻는 질문에 1,000만원~3,000만원을 고른 응답자가 32%로 가장 많았으며, 5,000만원~1억원 이하가 28%로 그 뒤를 이었다. 3,000만원~5,000만원 사이는 21%, 1,000만원 이하는 15% 로, 3,000만원 이하 범위를 택한 응답을 모두 합한 비율은 47%로 나타났다. 반면, 1억원 이상도 지원할 수 있다는 응답은 4%에 불과했다.

이는 최근 결혼에 필요한 실제 자금 규모 및 자녀들의 기대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자녀와 부모 간에 결혼 자금 준비에 대한 대화가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웨딩컨설팅 업체 듀오웨드에서 발표한 2015 결혼비용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년 이내 결혼한 신혼부부 1,000쌍 대상 조사 결과, 총 결혼 비용은 2억3,798만원(집값 포함)으로 이중 남성은 1억5,231만원(64%), 여성은 8,567만원(36%)을 분담한 것으로 나타나 부모 세대가 지원할 수 있다고 응답한 결혼 비용의 범위와 매우 큰 차이를 드러냈다.

또한, 최근 한 언론사에서 조사한 2030세대 결혼비용 인식 조사 결과, 결혼 시 부모 지원을 받겠다는 응답이 55.4%로, 이들 대부분이 결혼 자금이 부족해 부모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부모 지원을 받을 경우, 5,000만원 이상을 지원받고 싶다는 비율의 합은 49%, 1억원 이상 지원 받고 싶다는 비율은 22.9%에 달해, 전성기 측의 이번 설문 조사 결과와 대조를 이뤘다.

멤버십 브랜드 전성기 관계자는 “은퇴 후 삶을 대비해야 하는 50대 이상의 부모들에게 무리한 지출 또는 보여주기 식의 지출은 금물”이라며 “결혼식과 예식 외 비용 등 결혼에 불필요한 요소들이 없는지 살펴보고, 과감히 삭제하거나 축소하는 방안을 자녀와 함께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업이 잘 성장하면 그 혜택이 일반 국민에게까지 미친다는 일명 낙수효과’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56%는 동의한다고 응답해, 절반 이상이 큰 기업이 잘 돼야 국민이 잘 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업이 잘 되면 재벌만 많아져서 낙수효과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24%, 기업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르다는 의견이 20%로 나타나, 44%는 낙수효과에 다소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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