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m피카츄·놀이공원… 놀이터 방불

어벤져스 캐릭터부터 겨울왕국 엘사까지 피규어 '인기'

사진=이마트(왼쪽), 홈플러스 제공
[데일리한국 이민형 기자] 어린이날이 다가오면서 유통업체들이 어린이 마케팅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영화 '어벤져스 2' 개봉에 맞춰 헐크·캡틴아메리카·아이언맨 등 캐릭터 상품을 대거 출시되는가 하면, 백화점은 캐릭터 모양의 대형 풍선들이 등장하며 놀이터를 방불케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아동복 업체들은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어린이날 선물 증정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먼저 아동복 브랜드 헤지스키즈는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레고의 최신 시리즈인 키마나 프렌즈 시리즈 중 하나를 증정한다. 닥스키즈도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닥스훈트 키링과, 슬리퍼를 선사한다. 갭키즈는 어린이날을 맞아 매장에서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아동용 전자 손목시계를 선물한다.

마트들도 앞다퉈 어린이날에 맞춰 완구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대한민국 완구 박람회'를 29일까지 열고 다양한 캐릭터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전체 점포당 3,000개 한정으로 '헬로카봇 펜타스톰', '또봇 어드벤처Z 메탈릭에디션', '요괴워치 스페셜세트', '요괴워치 봉제인형'을 판매하는데

홈플러스는 인기 캐릭터 완구 대전을 진행한다. 남자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은 요괴워치, 다이노포스·또봇·카봇과 여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겨울왕국·미미·쥬쥬 캐릭터 완구 등 200만개 물량을 준비해 판매에 들어갔다. 특히 어벤져스 시리즈에 등장하는 캐릭터 피규어와 마스크 등 41종을 글로벌 완구기업 해즈브로와 공동 기획해 마련하기도 했다.

앞서 이마트도 모든 점포에서 어벤져스2 캐릭터 상품 특설매장을 꾸미고 주인공인 아이언맨·캡틴아메리카·토르 등의 피규어를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특히 이마트 성수점에서는 마블코믹스가 만든 실제 크기의 어벤져스 슈퍼히어로 모형을 전시하기도 했다.

온라인쇼핑몰들도 어린이날을 맞아 장난감은 물론 육아용품부터 패션까지 일제히 할인 판매한다. G마켓은 어벤져스 캐릭터 등 인기 장난감을 할인 판매하는 '어린이날 막강! 혜택 히어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짐보리와 공동으로 '유아 자석블럭 짐보리 짐맥 3종' 등의 상품을 내놓고 있으며, 4월 말까지 '또봇'과 '쥬쥬' 한정판 장난감도 판매한다.

옥션은 '어린이날 선물대전', '어린이날 장난감 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로 할인에 나선다. 날마다 '레고 4종 균일가 택1', '락셋 아동용 인라인 스케이트' 등의 대표 상품을 한정 판매한다. 11번가는 트렌드에 맞춰 '겨울왕국' 완구류부터 '스킵합 미아방지 가방', '크록스 키즈 레인부츠' 등의 어린이 제품을 포함한 해외 직구 상품 기획전을 연다.

백화점들은 매장을 거의 놀이터로 꾸미는 분위기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이달 말부터 인기 애니매이션 캐릭터 '포켓몬스터'를 주제로 축제를 연다. 1층 정문 앞에 국내 최초로 12m에 이르는 대형 피카츄 모습의 대형 풍선이 등장하는가 하면, 25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매장 곳곳에 피카츄·거북왕·리자몽 등 인기 포켓몬스터 캐릭터 모양의 풍선도 띄운다. 5월 2~3일에는 10마리의 피카츄가 백화점 각 층을 돌아다니는 '피카츄 퍼레이드'도 펼칠 예정이다.

본점·잠실점·영등포점·중동점 등 15개 점포는 5월 1~5일 '인기 로봇 완구 박람회'를 진행한다. 특히 본점에서는 1일 하루 파워레인저, 요괴워치, 헬로카봇 펜타스톰, 레고 등 '품귀' 완구류를 1,000개를 한정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도 24일 서울 영등포점을 시작으로 '슈퍼히어로전'을 차례로 열어 100여종의 모형과 함께 신세계백화점에서만 볼 수 있는 20여종의 실물 사이즈의 모형도 판매한다.

현대백화점도 다음 달 1~10일까지 점당 평균 7~8개의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점당 3~4개)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먼저 압구정본점에서는 3일과 5일 각각 가족 퍼포먼스 '난타', 어린이날 특별 뮤지컬 '프린세스 마리'가 공연되고, 무역센터점에서는 1~7일 하늘정원 미니 야구·축구 명랑운동회, 가족과 함께 즐기는 블록·인형 만들기, 판타스틱 서커스 등이 진행된다.

목동점은 작은 규모의 놀이공원격인 '플레이그라운드'(1~10일)를 운영하고, '뽑기'를 통해 추억의 먹을거리를 증정하는 '추억의 문방구 종이 뽑기'(1~5일) 행사도 기획했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이 기간 영국 일러스트 작가 '짐밥아트(Jimbobart)'와 함께 전국 13개점 내부를 '동물가족' 캐릭터로 꾸밀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소비 트렌드가 '여가 활동' 중심으로 변하면서 연휴 기간 백화점보다는 교외로 나가는 현상이 늘고 있다"며 "이번 최장 10일 연휴 기간 가족 고객들을 발길을 백화점으로 돌리기 위해 다양한 '즐길 거리'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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