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가장 격차 커…신종균 IM 부문 사장 연봉 145억여원

[데일리한국 신수지 기자] 전문경영인(CEO)과 일반 직원의 연봉 격차가 평균 36배, 최고 142배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30대 기업 중 전문 경영인과 일반 직원의 연봉 격차가 가장 큰 기업은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다. 삼성전자에서 연봉 5억원을 받은 등기임원은 모두 4명이었는데, 이중 신종균 IM(IT모바일) 부문 대표이사 사장의 연봉이 145억 7,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신 사장은 2013년 스마트폰 세계 시장 1위에 오른 공적으로 일회성 특별상여를 받아 연봉이 큰 폭으로 뛰었다. 신 사장의 연봉은 삼성전자 일반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인 1억 200만원의 142.8배에 달한다.

최고 연봉 CEO와 일반 직원 간 연봉 격차가 두 번째로 큰 기업은 현대제철로 나타났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현대제철로부터 퇴직금과 급여 등 총 115억 6,000만원을 받아, 직원 1인 평균 연봉 8,700만원의 132.8배를 주머니에 넣었다. 정 회장은 또 현대차로부터 직원 1인 평균 연봉의 58.9배에 달하는 57억 2,000만원을, 현대모비스로부터 47.6배인 42억 9,000만원을 보수를 받았다.

이 밖에 김반석 LG화학 사내이사가 직원 1인 평균 연봉의 66.7배에 달하는 48억 7,000여만원을 챙겼고, 구본무 LG 대표이사 회장이 44억 2,000여만원(51.7배), 이재성 현대중공업 이사가 36억 9,000여만원(49.1배), 정준양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이 39억 9,000여만원(48.7배) 등의 보수를 받아 직원들과 큰 격차를 보였다.

또 박상진 전 삼성SDI 대표이사가 34억 4,000만원(46.4배), 김창근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이 27억 6,000여만원(41.9배), 김상헌 네이버 대표이사가 17억 9,000여만원(33.1배), 김신 삼성물산 대표이사가 24억 4,000여만원(27.44배), 윤주화 제일모직 대표이사가 16억 2,000여만원(26.5배) 등의 연봉을 받았다.각 기업 최고 연봉 CEO와 직원 평균 연봉의 격차는 평균 35.9배 수준이었다.

한편 연봉 5억원 이상을 받는 등기 임원이 가장 많은 기업은 포스코로 정준양 회장 등을 비롯해 총 9명이었다. 한국전력에는 연봉 5억원 이상 등기임원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시가총액 상위 30대 기업의 연봉 5억 이상 등기임원은 모두 76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들의 평균 연봉은 20억 5,000여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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