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9시 기준, 휘발유 평균값 1,510.64원

전날보다 0.11원 상승

정유사들이 주유소에 대한 휘발유 공급 기준가격을 이번 주에만 ℓ당 20∼25원 올렸다. 내릴 때는 소극적이더니 올릴 때만 재빠르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휘발유 값은 19일부터 하락세로 전환해 이날까지 13일 연속 내렸다. 하락한 금액은 ℓ당 총 6원에 불과했다.

1일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국 1만2,000여 개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값은 1,510.64원으로 전날보다 0.11원 상승했다.

휘발유 평균값은 작년 1월 ℓ당 1,800원대에서 하락하기 시작해 올해 2월5일 1,409.7원으로 저점을 찍었고, 이후 41일 연속 상승해 3월18일 1,516.4원으로 총 106원이 올랐다.

하지만 3월 둘째 주부터 국제유가와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석유제품 가격이 하락해 국내 정유사들이 공급가격을 내리자 주유소 기름 값도 따라서 내렸다. 3월19일 0.27원, 20일 0.44원 하락하는 등 하루에 1원도 안 되는 금액이 매일 조금씩 내려 31일 1,510.53원이 됐다.

같은 날 국내 정유사들은 "지난주 예멘 공습사태로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석유제품 값이 상승했다"며 주간 단위 휘발유 공급기준 가격을 ℓ당 20∼25원 인상했다. 이 때문에 주유소 휘발유값이 하루 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다.

2월 초까지만해도 휘발유를 ℓ당 1,245원에 파는 주유소가 있었지만, 현재 1,385원이 최저가이다. 한 때 130여곳까지 늘었던 휘발유 1,200원대 주유소는 2월21일 자취를 감췄고, 1,300원대 주유소도 7,600여개에서 급감해 현재 단 3곳만 남았다.

이번주에는 이란 핵협상 타결 전망에 따라 원유 공급과잉 우려로 두바이유 가격과 석유제품 값이 이틀 연속 하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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