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대출 규모 1억 1700만원, 임금근로자 3배 수준
6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전체 근로자수 대비 자영업자 비율은 지난해 22.1%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해 자영업자 수는 565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1,000명가량 늘었으나, 임금근로자 수가 1,819만명에서 1,874만명으로 55만명 증가하면서 전체 근로자 수 대비 자영업자 비율은 하락했다.
전체 근로자 대비 국내 자영업자 비율은 2001년(28.1%) 이후 2012년(23.2%)에 전년보다 0.1%포인트 소폭 오른 것을 제외하면 매년 하락했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의 '국내 자영업자 현황과 업종별 생멸(生滅) 통계' 보고서를 보면 자영업자 분포는 2013년 도·소매와 음식·숙박업, 50대, 대졸 이상이 각각 전체의 30∼31%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영업자의 연간 평균 소득은 2012년 3,472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근로자의 평균 소득(2,897만원)보다는 높지만 임금근로자의 평균 소득(3,563만원)보다는 약간 낮은 수준이다. 성별 소득 수준은 남성(4,000만원)이 여성(2,300만원)의 약 1.7배였으며, 연령별로는 40대(4,200만원)가 60대(2,000만원)의 2배 이상이었다. 30세 미만은 1,800만원으로 전체 평균(2,900만원)에 미치지 못했다.
자영업자 1인당 대출규모는 임금근로자보다 월등히 높았다. 자영업자 차주 1인당 대출규모는 2013년 3월 기준 1억1,700만원으로, 임금근로자(1인당 3,800만원)의 약 3배 수준이었다.
2013년 국내 활동 자영업체는 전년보다 0.6%(3만개) 줄어든 490만개이며, 같은 해 국내 자영업체 신생률은 14%(69만개)로 전년보다 0.4%포인트(2만3,000개) 떨어졌다. 업종별 국내 자영업체 신생률은 교육서비스업이 21.3%로 가장 높았으며, 운수업은 7.6%로 가장 낮았다.
국내 자영업체 소멸률은 2012년 14.3%(70만2,000개)로, 2010년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다. 국세청이 작년 10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심재철 의원(새누리당)에게 제출한 개인사업자 폐업 현황을 보면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년간 자영업 폐업건수는 793만8,683건에 달했다. 매년 80만명 가량이 폐업을 경험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