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시리즈와 애스턴 마틴과의 오랜 관계를 끊기 위해 벤틀리가 야심차게 준비한 콘셉트카가 올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됐다. 시속 322㎞의 쿠페 ‘EXP 10 스피드 6’라 불리는 이 콘셉트카는 향후 3년 안에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언론 등은 벤틀리가 제네바 모터쇼에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사용한 ‘EXP 10 스피드 6’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2인승 스포츠카로 가격은 대략 13만파운드(약 2억2,000만원)선.

아직 자세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양산 모델은 현재 벤틀리가 사용 중인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을 개량해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행기의 공기역학적인 동체와 날개에 영향을 받아 디자인됐으며, 낮은 그릴 포지션과 컨티넨탈 GT를 떠올리게 하는 역동성이 강조되고 있다.

벤틀리 영업이사 케빈 로즈는 “영국인을 비롯한 전 세계인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이다”라며 “우리는 007시리즈의 다니엘 크레이크와도 좋은 감정을 갖기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벤틀리 측은 ‘EXP 10 스피드 6’를 미래의 잠재적 모델 라인이라고 소개하며 고도로 숙련된 기능공과 최고급 소재, 최신 성능 기술을 사용하여 만든 2인승 스포츠카라고 말했다.

벤틀리 모터스의 회장 겸 CEO 볼프강 뒤르하이머는 “‘EXP 10 스피드 6’는 미래를 위한 하나의 버전”이라며 “강력하고 절묘하며 개별적인 개념”이라고 말했다. 그는 “‘EXP 10 스피드 6’는 컨티넨탈 GT와 함께 우리의 미래 라인”이라며 “벤틀리 제품군의 확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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