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현동 치킨집 점주 “광고·매출에 도움…1년만에 자리잡아”
“전단지 광고비 월200만원…3사 수수료 합해도 50만원 불과”

“배달앱이 자영업자 등골을 빼먹는다고요? 저희에게는 ‘효자’같은 앱입니다.”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팔팔 옛날통닭’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곽병진(35)씨의 말이다.

곽씨는 배달앱이 높은 수수료로 자영업자의 등골을 휘게 한다는 비난에 대해 “광고효과와 매출상승 효과를 따져보면 오히려 자영업자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며 부정적인 여론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곽씨에 따르면 현재 논현동 ‘팔팔 옛날통닭’은 전체 주문의 60% 정도가 배달앱 주문일 만큼 광고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창업 1년 여 만에 자리를 잡는데 성공했지만 처음부터 이른바 ‘대박’을 낸 것은 아니었다.

곽씨는 “처음부터 가게가 잘 된 것은 아니다”며 “평범한 직장인 생활을 하다가 배달업으로 진로를 바꿨는데, 가게를 오픈하자마자 조류 독감이 터졌고 함께 일을 시작한 동업자와 문제도 있었다”고 힘겨웠던 초창기 시절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통닭’을 메인 메뉴로 차별화를 꾀했다. 또 포장 패키지와 메뉴 사진, 광고 이미지 디자인 등도 직접 기획해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자 노력하기도 했다”며 “무엇보다 개업 초창기부터 가게 홍보에 주력한 것이 지금의 팔팔 옛날통닭을 있게 한 원동력이다. 지금은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가 부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배달앱 3사 광고를 모두 하고 있다.

배달앱을 통한 광고효과를 성공요인으로 꼽는 그는 일부 언론들이 지적해 온 수수료 문제와 전화주문음식과의 차별 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이에 대해 그는 “배달앱 광고를 하면서 수수료에 큰 부담을 느끼고 일반 전화주문 고객과 차별한다면 광고를 아예 안하는 게 맞다”며 “고객들이 현금없이 간편하게 주문하는 시대에 업주들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용면으로 봤을 때도 배달앱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서울 강남 지역의 한 달 평균 전단지 광고비용은 200만원 선. 그에 비해 ‘옛날 팔팔통닭’의 배달앱 3사 모바일결제 수수료는 한 달 평균 약 50만원 정도다.

배달앱 광고가 전단지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는 것이다. 또 정확한 주문수 파악과 즉각적인 광고효과도 그가 꼽은 장점들이다.

그는 “불과 1년 사이에 일반 전화주문보다 배달앱 주문이 많아져서 현재 배달앱을 통한 주문이 60% 정도 차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배달앱의 장점으로 최저 수수료와 영업 방식, 주문 수 등을 꼽으며 “특히 업주 전용 서비스인 ‘마이샵’과 ‘SMS 주문접수’는 주문이 몰리는 시간에 큰 도움이 되고, 배달앱에 고객들이 남긴 리뷰는 더 나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게 만든다”고 전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지난 해 1조원 규모였던 배달앱 시장은 올해 2조원으로 두 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배달통, 배달의 민족, 요기요의 ‘빅3’구도를 유지중인 배달앱 시장은 LG유플러스가 배달앱 ‘철가방’과 제휴를 통해 시장 진출에 나선 가운데 한국외식업중앙회를 비롯해 , G마켓, 다음카카오 등도 가세할 것으로 보여 향후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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