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친화정책 강화, 미국 등에서도 직접투자 가능

삼성전자는 보통주 1주당 1만 9,500원, 종류주 1주당 1만 9,5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보통주 1주당 1만 9,500원, 종류주 1주당 1만 9,55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가 1.45%, 종류주가 1.88%다. 배당금 총액은 2조 9,246억원이다. 2013년 기말 현금배당액 총액(2조 1,600억원)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보통주 주당 배당액은 2013년 주당 배당액(1만 4,300원)보다 약 36% 증가한 것이다. 지난주 현대차와 기아차가 주식 현금배당을 각각 54%, 43% 확대한 데 이어 삼성전자도 배당 확대에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시가배당률이 1%대에 머물러 3∼4% 선인 글로벌 IT기업들과 비교하면 낮은 편이다. 이번 배당 확대는 기업소득 환류세 부담을 덜고 내수경기 활성화 시책에 부응하는 이미지를 쌓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2조원대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등 주주친화 정책으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미국, 홍콩, 싱가포르 등지에서도 특정 금융기관을 통해 삼성전자와 같이 한국 증시에 상장된 주식에 대해 개인이 직접 투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메릴린치 증권사를 통해 개인 투자자들의 삼성전자 주식 거래가 허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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