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휘발유를 리터당 1,5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휘발유를 리터당 1,5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28일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경기 파주시와 고양시 등지의 5개 주유소가 일제히 휘발유 판매가격을 리터당 1,597원으로 내렸다.

이날 1,500원대에 진입한 업소는 현대오일뱅크 원흥주유소와 원흥 고양동·풍동 지점 등 현대오일뱅크 3개 주유소(이상 고양시), SK에너지의 대림에너지 덕양주유소(고양시), 파주시에 위치한 자가상표 주유소 윈업 파주지점 등이다. 앞서 경북·경남 등지에서 리터당 1천500원대 주유소가 속속 나왔지만 수도권에서 판매 가격이 1,500원대까지 내려간 것은 처음이다.

현재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712.24원으로 2010년(1,710.41원) 평균 수준으로 내려갔다. 오피넷은 다음 주에는 기름값 평균 가격이 1,706원으로 리터 당 약 6원 더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경기도는 1,715.83원에서 1,711원으로, 서울은 1,796.48원에서 1,791원으로 내려갈 전망이다. 전국 최저가는 경남 진주시의 알뜰주유소인 신경남셀프주유소로 25일부터 리터당 1,590원에 팔고 있다.

국내 도입 원유의 약 80%를 차지하는 중동산의 대표 유종인 두바이유는 연초 배럴당 107.79달러에서 28일 현재 73.33달러로 32% 떨어졌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으로 원유 공급이 수요를 웃도는 가운데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생산량을 줄이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유가가 배럴당 60달러선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국제 유가가 반영되려면 통상 3∼4주가 걸려 기름값도 이와 연동돼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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