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세가율이 올해보다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전국 아파트의 전세가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내년 아파트 전세 물량은 부족하고 저금리 기조에 월세 전환이 지속되면서 전셋값은 오르는 반면, 매매값은 오르더라도 그 폭이 크지 않아 내년 전세가율이 올해보다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28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 114'에 따르면 내년 아파트 입주 물량은 전국 24만6,923가구로 올해 25만8,352가구와 비슷하지만 지역별로는 입주 물량 차이가 있어 국지적 지역변수로 작용할 요인이 크다.

특히 서울은 아파트 공급 물량마저 감소해 세입자들의 전셋집 구하기는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과 수도권은 ▲서울 2만174가구(전년대비 45%감소) ▲경기 7만221가구(38%증가), ▲인천 1만 1679가구(12%증가)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는 하남시, 수원시 등 남부권 지역에 아파트 공급이 늘며 그나마 완충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10월 국내 인구이동' 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 이동자 수는 6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만 2000명(5.1%)이 증가했다. 서울이 인구는 9,122명 줄었는 반면 경기는 2,288명 늘었다. 서울 일부 지역의 전세가율이 70%를 웃돌자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경기지역으로 주거지를 옮기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2014년에 정부의 규제 완화를 발판으로 저가 매수 기회를 엿볼 수 있다"면서 "정부가 마련한 저리 대출을 활용하면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하기도 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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