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에 찬성한 이유로는 '경제에 도움'(42.7%)이 가장 많았고, 이어 '경제 개방이 세계적 추세'(36.0%), '중국과의 관계가 더 좋아질 것'(10.1%) 등을 꼽았다. 반대 측은 '농업 등 취약 산업이 더 힘들어진다'(57.8%), '중국자본과 상품이 우리 시장에 진출할 것이 우려된다'(29.7%)를 주된 근거로 꼽았다.
다수가 한중 FTA에 찬성했지만, 중국산 제품에 대한 거부감은 높았다. 구매하려는 식품이 중국산인 것을 알게 되면 사고 싶은 마음이 없어진다는 응답자가 무려 75.2%였다. 중국산 제품은 58.1%가 사고 싶은 마음이 없어진다고 대답했다. 중국산 제품과 식품의 가격이 낮아진다는 가정하에서도 구매 의사에 큰 변화는 없었다.
그러나 향후 국회의 한중 FTA 처리 방안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우세했다. 60.2%가 "국회가 이해 득실을 따져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반면, "조속히 처리하고 피해가 예상되는 산업 보호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한 비율은 20.6%에 그쳤다.
2003년 협상개시 후 10년이 넘도록 제자리 걸음인 한일 FTA에 대해서는 찬반 여론이 팽팽했다. 한일 FTA가 필요하다는 응답자는 44.1%, 필요치 않다는 비율은 37.1%로 찬성 의견이 다소 높았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임의번호걸기(RDD)를 이용한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이다.
신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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