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계가 세계 유명 디저트 매장을 앞다퉈 유치하면서 젊은 여성층 붙잡기에 나섰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백화점 업계가 세계 유명 디저트 매장을 앞다퉈 유치하면서 젊은 여성층 붙잡기에 나섰다. '디저트 맛집'을 찾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신세계백화점이 본점 식품관을 새로 단장하면서 마련한 '스위트 앤드 기프트 존'을 열어 성황리에 중이다. 9월 들어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디저트 매출은 지난해보다 13.5% 늘었다. 특히 편집매장 형태의 케이크 매장에는 뉴욕 3대 치즈케이크로 알려진 '베니에로', 프랑스식 정통 디저트 브랜드 '오뗄두스', 천연 효모종으로 만든 빵 브랜드 '라몽떼' 매장이 들어서 명품 케이크를 맛보기 위해 일부러 신세계 백화점을 찾는 젊은 여성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신세계백화점 한 관계자는 "뉴욕이나 프랑스에서 맛봤던 디저트가 매장에 들어왔다는 소문이 돌면 이를 먹기 위해 찾는 고객이 많아진다"면서 "7,000~8,000원 결코 저렴하지 않은 가격이지만 상위층이 먹는 것을 같이 먹는다고 생각해 고객 만족도가 크다"고 전했다.

롯데백화점 역시 올해 3월 본점에 디저트 코너를 꾸리면서 뉴욕의 유명 치즈케이크 주니어스 등을 대거 입점시켰고, 푸딩 브랜드 토로로 등을 추가로 들여왔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올해 1∼9월 디저트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7% 늘었다.

AK플라자 분당점도 이탈리아식 아이스크림가게 '제멜로', 수제 샌드위치 가게 '마리앤마사', 부산의 빵집 '코트도르', 성남의 '장복용과자공방' 등 지역 별로 유명한 디저트 브랜드 매장 4개를연다. AK플라자 식품 매장에서 최근 1년간 가장 많이 팔린 메뉴는 '아이스팩토리'의 스틱아이스크림, '스페로스페라'의 누텔라크레페, '라롬드뺑' 크로켓 등 모두 디저트였다. AK플라자 관계자는 라며 "수원점·구로점 등에도 지역별 유명 디저트 브랜드를 엄선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요즘은 유명 디저트 브랜드에 대한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는 데다 성장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다보니 업계에서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입소문이 나거나 희소성을 갖춘 브랜드를 갖추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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