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사진=애플 제공
허리나 손목 등에 착용할 수 있는 정보기술(IT) 기기, '웨어러블 디바이스(wearable device)'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구글 글래스, 애플 아이워치, 삼성 갤럭시 기어 등이 대표적으로, 이들 기기를 액세서리처럼 착용하면 스마트폰이 수행하는 전화, 이메일, SNS, 모바일 결제 등의 기능을 사용하거나 운동량 등 건강 수치를 측정할 수 있다. 항시 몸에 착용할 수 있어 다양한 정보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 애플, 구글 등 대형 IT업체들이 이 같은 기기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현 시점에 유망 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는 분야는 무엇일까.

미국의 경제잡지인 포춘은 21일(현지시간) 글로벌 회계법인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보고서를 인용해 웨어러블 시대에 성장 가능성이 높은 6개 업종을 소개했다. 가장 먼저 꼽힌 유망 업종은 엔터테인먼트 업종이다. 보고서는 "웨어러블 기기에는 기본적으로 스크린이 있다. 이 스크린에 기회가 있다"면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이나 엔터테인먼트 장르를 만들어내지는 못하겠지만, 기존의 엔터테인먼트를 향상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 많은 스크린이 생기면 제품 판매업자들에게 더 많은 광고 기회가 생긴다는 이유로 광고업종 역시 유망하다고 관측됐다.

다음으로는 소셜미디어 업종이 꼽혔다. 이 보고서는 "사람들은 그들이 좋아하는 소셜 네트워크에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끊임없이 접속하려고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임 업종도 유망한 업종으로 언급됐다. 미국의 12∼17세 어린이 중 97%가 하루 평균 1시간 이상의 비디오게임을 하는 상황에서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할 수 있는 게임을 발전시켜 나간다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헬스케어 업종과 소매 업종또한 사업성이 좋을 것으로 전망됐다. 헬스케어 업종의 경우, 웨어러블 기기를 가진 사람들과의 계약을 통해 칼로리 소모량 등을 받아 축적하면 새로운 사업의 기회가 생길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고, 소매 업종의 경우에는 웨어러블 기기가 쉽고 간편한 쇼핑 기회를 더욱 많이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PwC보고서는 "웨어러블이 다음 세대의 큰 사업거리가 될 것"이라면서 2018년이 되면 1억 3,000만 개의 웨어러블 기기가 사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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