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가 아닌 부피에 따른 운임비 책청

업체 선정에 따라 운임비 '천차만별'

해외 직접구매(직구)가 새로운 소비패턴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피해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사진.
해외 직접구매(직구)가 새로운 소비패턴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지만, 자칫 싸다고 무작정 구입했다가 관세 및 운임비 폭탄을 맞는다거나, 교환 및 반품에 어려움을 겪는 등 위험 요소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올해 1∼7월까지 서울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해외 직구와 관련한 소비자 불만은 총 66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08건보다 30.5% 늘어난 것으로 20일 전해졌다. 피해 유형은 반품이 되지 않는 경우가 265건, 전체의 40.0%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운영 중단이나 사이트 폐쇄로 사업자와 연락이 안 되는 사기 피해 203건(30.6%), 배송지연 153건(23.1%)이었다.

무엇보다 TV, 주방용품, 전기레인지, 거위털 침구 등 직구 상품들의 부피가 기존에 비해 커지면서 피해는 확산되고 있다. 혼수를 직구로 장만하는 '혼수 직구족'까지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보통 국제 운송료에는 제한된 화물기에 많은 상품을 적재해야 하기 때문에 중량무게 대신 부피무게(상품박스의 가로·세로·높이의 길이를 계산하여 무게로 환산)가 적용되는데, 구매를 결정할 때 부피를 고려하지 않으면 요금 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 업체 선정에 따른 운임비 차이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해상 운송이 항공 운송에 비해 배송 기간은 7~11일 정도 길지만 배송비를 40~70%가량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을 보고 직구를 했으나 부피무게 기준으로 국제배송비가 청구되면 세금까지 더했을때 실제로 얻는 이득은 크지 않을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 "직구의 경우 국내법으로 보호받기 어렵기 때문에 신중하게 구매결정을 해야 한다"면서 "싼 가격 보다는 이용하려는 쇼핑몰의 안전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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