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볼라 확산 이후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 가격은 18% 오른 상태다. 12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톤당 3,396달러에 거래돼 2011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이달부터 세계 초콜릿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자랑하는 이탈리아 제조업체의 페레로로쉐와 킨더초콜릿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이 평균 3.4% 인상되면서, 국산 초콜릿의 가격 인상을 부추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코트디부아르와 가나까지 번지면 상황은 심각해진다. 에볼라가 창궐 중인 기니와 라이베리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코트디부아르와 세계 카카오 생산의 40%를 담당하고 가나는 20%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상황이 악화되면 생산량 60만톤 가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에볼라 확산으로 비상 검역 체제가 도입되면 일꾼들이 농장을 떠나면서 수확이 어려워지고 상품 운송도 제한돼 공급이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롯데제과 관계자는 "가격 인상은 민감한 부분이라 아직 논의되지는 않았다"면서도 "검토해 볼만한 상황이기는 하다"고 전했다.
이민형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