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연세대학교에서 특강을 열었다. 사진=연합뉴스 TV
'김우중 전 회장 특강'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서울 연세대에서 열린 상경대학 창립 100주년 기념 행사에서 특강을 열었다.

김우중 전 회장은 2일 특강에서 "후배 세대에게 자랑스러운 '선진 한국'을 물려주고 싶었지만 아직 선진국에 진입하지 못했다"며 "선배 세대로서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세대 경제학과 56학번인 김우중 전 회장은 원주캠퍼스 부지를 기증하는 등 모교에 대한 후원을 아끼지 않았지만, 이처럼 공개 강연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우중 전 회장은 "오랜만에 교정에 들어서니 감회가 새롭다"며 "밤늦은 시간에 도서관에서 나와 백양로에 서서 멀리 하늘을 쳐다보면 마치 세상이 전부 내 것인 것처럼 자신감이 충만해졌었다"며 학창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김우중 전 회장은 "비록 나는 '세계경영'을 완성하지 못했지만, 대신 여러분이 해외로 눈을 돌려 '제2의 창업세대'가 돼 더 큰 꿈을 완성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김우중 전 회장은 전현직 대우그룹 임직원으로 구성된 대우세계경영연구회의 '글로벌 YBM(Young Business Managers, 청년사업가)'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학생들과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의 경영 현장을 다니며 멘토링 할 계획이다. 강연을 마치며 김우중 전 회장은 "앞으로 후배 여러분께서는 연세인의 자부심을 가지고 세계를 무대로 경쟁력을 쌓아 나가달라"고 충고했다.]

특히 김우중 전 회장은 강연을 마치고 자리에 앉으며 손수건으로 소회의 눈물을 닦아 후배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김우중 전 회장 특강 학생들 감명 깊었을 듯", "김우중 전 회장 특강 내용 좋다", "김우중 전 회장 특강 학생들 자부심 갖겠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