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상장주식 갑부 2위에 올랐다. 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으로 서 회장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가치는 6조6,87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건희(사진) 삼성전자 회장(10조4,847억원)에 이은 2위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6조3,754억원)을 제친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의 1일 종가는 237만5.000원으로 상장주식 중 절대 주가 수준이 가장 높은 '황제주'가 됐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지난 1월 100만원대 전후에서 강력한 상승흐름을 타 현재는 200만원을 웃돌고 있다. 이로써 서 회장의 주식가치는 지난해 말 2조7,169억원에서 2.5배에 달하게 됐다. 지난해 말 서 회장이 보유한 주식가치는 정 회장보다 4조원 적었으나 주가 급등으로 추월하게 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4조2,298억원의 주식가치를 보유해 4위에 올랐다. 5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3조9,955억원), 6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3조6,350억원, 삼성SDS 장외 가격 반영), 7위는 이재현 CJ그룹 회장(2조2,172억원)이 차지했다. 김범수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다음카카오가 공식 출범하면서 2조936억원의 주식가치를 보유하게 돼 8위에 올랐다. 김 전 의장의 순위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1조6,569억원)을 넘어서 20위에서 8위로 하루 만에 껑충 뛰었다. 정보기술(IT) 주식 부자로는 1위다. 이어 신동주 일본롯데 부회장(1조5,194억원)과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1조4,985억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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