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에서 핵심인력이 이직이나 퇴사할 경우, 해당 업체는 연평균 5억여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연구원이 1일 낸 ‘중소기업 핵심인력 이직현황 및 장기재직 활성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중소기업의 34.5%가 핵심인력의 이직이나 퇴사로 인해 경영상의 피해를 입었으며 평균 5억2,000만원의 매출감소가 있었다. 이는 조사대상 기업의 평균 매출액(110억4,000만원)의 4.7% 수준이다. 핵심인력 이직 건수는 평균 1.9건, 핵심인력 이직 1건당 피해금액은 평균 2억7,000만원 수준이었다.

매출감소만 있는 게 아니다. 핵심인력이 이직이나 퇴사하면 기업은 대체 인력을 뽑아 교육하는 부담도 져야 한다. 새로운 직원을 채용해 교육하는 데 드는 비용은 1인당 평균 4,607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핵심인력에 지급하던 평균 연봉(3,953만원)보다 600만원 이상 높은 금액이다.

핵심인력은 기업 입장에서 현재와 미래의 기업 경영을 위해 중소기업 대표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인력을 말한다. 중소기업 1개사당 보유하고 있는 핵심인력은 평균 14.3명이다.

이들 핵심인력에 대한 조사도 병행됐다. 핵심인력이 퇴사를 결심하는 배경에는 급여 수준 등 근무 조건이 주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인력 중 39.5%는 “앞으로 기회가 있다면 회사를 옮길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이직 시 가장 고려하는 요소로는 자기개발 기회(43%)와 현재 회사보다 높은 급여 수준(28.5%) 등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 중소기업 핵심인력의 47.5%는 “능력보다 급여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충분하다”는 응답은 10.5%에 불과했다.

이직을 희망하는 곳으로는 같은 중소기업이 30.4%로 가장 많았다. 대기업과 공공기관은 각각 26.6%, 22.8%를 차지했다. 창업을 하겠다는 응답도 24.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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