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값이 오르고 있지만 전셋값이 더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29일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연평균 7.2%씩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1㎡당 208만원이었던 전셋값은 2013년 295만원으로 뛴 반면에 매매가는 1㎡당 555만원에서 487만원으로 연평균 2.6%씩 감소하면서 매매가와 전세가의 격차가 좁혀졌다.
1㎡당 전셋값은 ▲2009년 208만원 ▲2010년 229만원 ▲2011년 255만원 ▲2012년 261만원 ▲2013년 295만원 등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같은 기간 1㎡당 매매가는 ▲2009년 555만원 ▲2010년 543만원 ▲2011년 531만원 ▲2012년 498만원 ▲2013년 487만원으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전세가격 상승률은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서 높게 나타났다. 강남구 전셋값이 1㎡당 45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서초구(433만원), 송파구(372만원), 용산구(340만원), 광진구(329만원) 등의 순이었다.
전셋값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반면 매매가격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2013년 서울 평균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중(전세가율)이 60.6%에 달했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중이 가장 큰 자치구는 70.1%를 보인 성북구였으며 이어 금천구(68.3%), 관악구(67.4%), 성동구(67.1%), 구로구(66.9%)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매매가가 낮은 지역들의 전세가율이 높았다.
한편 KB국민은행이 지난 25일 내놓은 조사에서도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가율은 64.6%로 전달보다 0.2% 포인트 올랐다.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8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전세가율이 64.6%라는 것은 집값이 1억원이라면 전셋값이 6,460만원이라는 의미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평균 3억1,115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