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에 이어 24일도 최근 52주 최저가 기록을 갱신하는 등 약세로 출발하고 있다.사진=SBS 뉴스 방송화면 캡처
국내 재계 1, 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주가가 심상찮다. 전날에 이어 24일도 최근 52주 최저가 기록을 갱신하는 등 약세로 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실적 악화, 현대차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전부지의 고가 매입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9시15분 기준으로 전날보다 1만원(0.86%) 하락한 115만1,000원에 거래됐다. 현대차 역시 18만9,000원까지 떨어졌다가 전날보다 1,500원(0.78%) 하락한 19만원에 거래됐다. 이후 오전11시30분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시작지점보다 더 하락해 114만9,000원에 거래됐고 현대차는 조금 상승해 전날보다 1,000원 오른 19만2,500원에 거래됐다. 이날 종가에서 삼성전자는 결국 1만원 빠진 115만원으로 마감됐고, 현대차는 500원 오른 19만2,000원으로 끝났다.

실제 아이엠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6조5,000억원에서 4조7,200억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목표주가도 135만원에서 128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다른 증권사 측도 영업이익을 4조~4조8,000억원 선으로 잡았다.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부문별 영업이익으로 IT·모바일(IM)은 2조4,800억원, 반도체 2조2,000억원, 소비자가전(CE) 1,300억원으로 추정했지만 디스플레이는 900억원 영업손실이 날 것으로 봤다. 이 관계자는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가 기대에 못미친 반면 마케팅비용 증가와 가격경쟁 심화로 평균판매단가(ASP)가 전분기보다 17%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갤럭시S4 이후 더는 혁신을 보여주지 못하는데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후발업체들의 추격으로 고가 스마트폰 판매가 기대보다 못하며 중저가폰의 경우도 중국을 비롯해 외국업체와 비교해 더는 소비자에게 매력을 주지 못하는 점도 반영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외적 영향 등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저가유입세 등이 힘을 받으면 다시 탄력을 받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어느 시점에서 반등할 지를 놓고 신중히 추이를 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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