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논란이 되고 있는 한전부지 인수에 대해 “100년을 내다보고 결정한 것”이라고 처음으로 밝혔다.

정 회장은 18일 입찰에 참여한 임직원들을 불러 “다들 고생이 많았다”고 격려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한전부지 인수가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투자였다”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최종 인수까지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임직원들이) 전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10조5,5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 금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회장은 “(어제 낙찰가가 공개된 이후) 금액이 너무 과하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그러나 사기업이나 외국기업이 아니라 우리 정부로부터 사는 것이어서 (금액을) 결정하는데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고 말했다.

인수금액이 국가기관인 한국전력에 돌아가는 것인 만큼 국가에 기여하는 차원에서 애초에 높은 가격을 책정했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달 26일 한전과 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서울시와 본격적으로 개발계획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2023년 정도까지 한전부지에 초고층 신사옥과 자동차 테마파크, 호텔, 컨벤션센터 등을 짓는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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