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장원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강남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 한국전력 본사 부지 입찰에서 낙찰자로 선정됐다. 한국전력은 18일 현대차그룹을 부지 인수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의 입찰가격은 10조5,500억원으로 확인됐다. 한전이 제시한 감정가 3조3,000억여원의 세배에 달하는 액수다.

한전에 따르면, 이번 입찰에는 총 13개사가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현대가 응찰 기업 중 가장 높은 가격인 10조5,500억원을 써내 낙찰자로 선정됐다. 현대차는 이날 오전 입찰 보증금 납입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입찰 기업인 삼성전자는 낙찰에서 탈락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차·모비스 3개 주력 계열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 3개 회사는 일정 비율로 땅값을 분담해 비용을 지급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의 계열사로 컨소시엄을 꾸려 한전 부지 입찰에 참여했다. 한전은 이날 오전 10시에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온비드를 통해 입찰정보를 전달받고 입찰보증금 납부 여부 등 적격여부를 심사한 후 현대차그룹을 인수대상자로 선정했다.

한전부지는 축구장 12개를 합친 7만9,342㎡(2만4,000여평) 규모다. 공시지가는 1조4,837억원, 장부가는 2조73억원이다. 하지만 서울시의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종합발전계획’에 따라 제3종 일반주거지역인 용도 지역이 일반상업지역으로 상향되는 것을 전제로 실시한 감정평가 결과 감정가만 3조3,346억원에 달했다.

한전 부지 입찰 결과 발표 후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제2 도약을 상징하는 차원이 다른 공간으로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하겠다”라며 “현대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는 100년 앞을 내다 본 글로벌 컨트롤타워로서, 그룹 미래의 상징이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자동차산업 및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자동차 산업 관련 외국인과 관광객을 적극 유치해 경제 효과를 창출함으로써 국가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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