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한 카지노 재벌이 최고급 승용차의 대명사인 롤스로이스 팬텀 30대를 한꺼번에 주문했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은 홍콩의 기업가인 스티븐 훙(55)이 2,000만달러(약 207억원)를 들여 롤스로이스 팬텀 30대를 주문했다며, 이는 단일 주문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훙은 롤스로이스 팬텀을 2016년 개장을 목표로 마카오에 건설 중인 루이13세 카지노 호텔을 찾는 고객 접대용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훙이 주문한 30대의 롤스로이스 팬텀 중 2대는 지금까지 주문 생산된 롤스로이스 중 가장 비싼 대당 100만달러(약 10억4,000만원)짜리 차로 알려졌다. 이 차들은 외부와 내부를 금으로 도금까지 했다.

토르스텐 뮬러 롤스로이스 사장은 “오늘 거래는 회사의 큰 기쁨이자 영광”이라며 “루이13세 카지노 호텔은 지금까지 마카오에서 본 가장 인상적인 명소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훙은 롤스로이스 본사가 있는 영국 굿우드에서 계약서에 서명하고 “마카오는 빠른 속도로 세계 자본의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가장 고급스러운 자동차인 롤스로이스 팬텀을 갖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루이13세와 롤스로이스는 세계에서 가장 안목 있는 고객들에게 완벽한 경험을 선사한다는 공통된 철학을 공유한다”고 말했다.

롤스로이스 측은 호텔이 차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과 진입로 설계가 끝나는 대로 차를 운전할 운전기사들을 교육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훙이 중국 본토에서 도박을 하려고 건너오는 부자들을 겨냥해 짓는 루이13세 카지노 호텔은 가장 비싼 펜트하우스 스위트의 하룻밤 숙박비가 13만달러(약 1억3,000만원)로 책정될 예정이다.

훙이 루이13세 카지노 호텔 고객 접대용으로 주문한 롤스로이스는 호텔 내부 인테리어에 맞춰 차체는 빨간색으로, 내부는 검은색 가죽으로 장식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차에 장착될 시계는 영국의 귀금속 브랜드 그라프에서 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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