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40개만 사용해서 44시간만에 제조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공작기계박람회에서 직접 시연에 나선 이 3D프린트 자동차의 이름은 ‘스트라티’(Strati). 회사 측은 이 행사에서 44시간 만에 스트라티를 만드는 모습을 일반에 공개했다. 아직은 초보 단계의 3D프린트 제작이지만 무시할 만큼의 성능은 아니다. 최고속도는 시속 64㎞/h이며 배터리에 전기를 가득 충전하면 최대 240㎞ 정도 운행할 수 있다. 가격은 주문자의 요구 사양에 따라 최소 1만8,000달러(약 1,800만원)에서 최대 3만달러(약 3,100만원)로 책정됐다.
복잡한 구조의 자동차를 단 44시간 만에 뚝딱 만들어내는 비결은 부품 간소화에 있다. 일반 자동차가 약 2만개 이상의 부품이 들어가는데 비해 스트라티는 40개 수준에 불과하다. 섀시 및 차량의 몸체는 거대한 3D 프린터이지만 타이어, 좌석, 배터리, 전기 모터, 유리창, 서스펜션 등 주요 부품은 따로 제작해 조립하는 형태이다. 배터리 구동은 검은색 플라스틱 층으로 만든 탄소섬유로 강화했다.로컬 모터스의 CEO 존 러저스는 “우리는 탄소섬유를 사용해 3D프린트 자동차를 만든 최초의 회사”라면서 “향후 좌석, 몸체, 대시, 콘솔 등 다른 주요 부속품 또한 3D프린터로 제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기술이 더 발전하면 향후 자동차 대량 생산 방식이 혁신적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로컬 자동차는 동일한 방법을 사용하여 2007년부터 오토바이, 전동 스케이트 보드 등을 생산하고 있다.
장원수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