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경쟁 심화로 수익성 둔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투자증권은 3일 삼성전자에 대해 3분기 스마트폰의 수익성 하락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하향조정한고 밝혔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을 이전 전망치 50조원에서 48조원으로,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7조원에서 5조원으로 각각 하향한다"며 "순이익 전망치도 기존 5조8,000억원에서 4조2,000억원으로 내렸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스마트폰이 속한 IM(인터넷모바일)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1분기 19.8%에서 2분기 15.5%를 거쳐 3분기에는 10.1%까지 하락할 전망"이라며 "갤럭시S5 등 OLED를 채용한 하이엔드 스마트폰의 판매 감소로 OLED 가동률이 낮아진 점이 실적 하향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평균판매단가가 전분기 대비 21% 하락하고 마케팅 비용은 늘어 수익성은 악화될 것"이라며 "갤럭시S5를 2분기에 1,800만대나 판매했지만, 3분기에는 1,100만대 판매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3분기 수익성 악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4분기 갤럭시노트4로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6에 대응할 계획이지만 애플 신제품 및 중국 저가 제품과의 경쟁 심화로 스마트폰 이익률은 추가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신한금융투자도 삼성전자에 대해 스마트폰 경쟁 심화로 수익성 둔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17% 하락한 5조9,7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샤오미와 쿨패드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와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애플 아이폰 6출시로 하이엔드 스마트폰 경쟁도 심화될 것"이라며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대비 7% 증가한 8,000만대로 예상하지만 경쟁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악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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