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물을 동력원으로 2.8초만에 시속 100㎞까지 달리는 전기차가 나왔다. 다만 지금은 유럽연합(EU) 도로에서만 주행이 가능하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전기차 ‘퀸트 e-스포트리무진’(Quant e-Sportlimousine)을 공개하며 최고속도가 맥라렌 P1과 같은 시속 350㎞/h라고 전했다.

독일 리히텐슈타인의 R&D센터 나노플로우셀AG와 자동차부품업체 보쉬가 손을 잡고 만든 e-스포트리무진은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4인승으로 길이 5.25m, 폭 2.2m, 높이 1.35m를 자랑하며 람보르기니 등 고급 스포츠카에 적용된 걸윙 도어(위쪽으로 열리는 문)를 채택했다. 총 무게는 2,300㎏에 전기 모터로 달리지만, 최대 912마력을 자랑한다. 해당 전기차가 기존 서킷 전용 자동차로 알려진 맥라렌P1과도 비교해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소 연료 전지와 유사한 방식으로 동작되지만 에너지를 저장하기 위해 사용되는 액체가 소금물이다. 나노팔로우셀(nanoFLOWCELL) 배터리가 장착됐는데 이 배터리는 지난 1976년 나사(NASA)가 개발한 것으로, 바닷물 등 소금물을 산화 환원시켜 에너지화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퀸트 e-스포트리무진의 배터리 성능은 기존 전기차에 장착된 리튬이온 방식의 배터리를 뛰어넘는다. 동일한 중량의 리튬이온 전지의 5배 에너지 용량을 제공한다. 200리터 두 개의 물탱크를 가득 채우면 600㎞까지 달릴 수 있다.


내부는 목재 테마형 기능과 안드로이드 기반의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결합된 인터액티브 대시형이다.

퀸트 e-스포트리무진의 가격과 판매 날짜는 아직 미정이다. 대략 100만파운드(약 20억원) 이상할 것이라고 외신들은 밝혔다.

옌스 피터 엘러만 나노팔로우셀 회장은 “소금물만 있어도 주행이 가능한 새 전기차 e-스포트리무진이 독일의 도로에서 테스트를 받을 계획”이라며 “곧 도로 위를 질주하는 퀸트 e-스포트리무진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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