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와 루이비통이 전략적 투자 관계를 맺었다. 사진=이규연 기자 fit@hankooki.com
루이비통의 투자 유치가 확정되면서 지난 3월 이후 고전 중이던 YG엔터테인먼트 주가에 활기가 돌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날 YG엔터테인먼트는 운영자금 610억 원을 조달하기 위해 신주 135만 9,788주를 유상증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대주주인 양현석·양민석 대표의 지분은 34%에서 28%로 하락하고 루이비통은 11%의 지분을 확보하면 2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루이비통의 투자 소식에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도 호재를 만났다. 지난 3월 이후 소속 아티스트의 데뷔 지연과 2NE1 멤버 박봄 마약 밀수 의혹 사건으로 3만5,000원대까지 하락했던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한달 새 약 50%나 급등해 21일 5만 1,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빌보드도 이번 협약에 주목했다. 빌보드는 20일(현지시간) '루이바통이 K팝 문화 양성소(Factory) YG엔터테인먼트에 8,000만달러를 투자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루이비통이 K팝 비즈니스에 뛰어들었다"면서 "앞선 언론 보도처럼 이번 투자가 YG의 패션 사업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YG가 음반, 공연 사업 이외에 패션, 화장품, 모델 에이전시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는만큼 루이비통을 투자자로 맞이하면서 상승 효과를 낼 수 있을 거라고 분석했다. 한 전문가는 "YG 소속 래퍼이자 프로듀서인 지드래곤의 2009년 솔로 데뷔 앨범 당시 LVMH가 프로젝트 의류 스폰서로 계약하면서 두 회사가 함께 일한 적이 있다"면서 "향후 싸이나 빅뱅같은 YG 소속가수들의 뮤직비디오나 공항패션 등을 통해 루이비통 제품을 착용할 수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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