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피자 브랜드인 ‘피자헛’에서 주문할 때 영문으로 신청할 경우 일반 가격보다 20%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 피자헛 홈페이지(www.pizzahut.co.kr)를 보면 팬 피자인 슈퍼슈프림, 페퍼로니, 치즈 피자의 가격은 라지 사이즈 기준 각각 2만3,900원, 1만9,900원, 1만8,900원으로 돼 있다.

하지만 홈페이지 오른쪽 상단에 있는 ‘영어 주문’(English Order) 버튼을 클릭하고 영문 사이트로 가면 피자 가격이 많이 저렴해진다. 같은 크기의 슈퍼슈프림이 1만8,900원, 페퍼로니가 1만4,900원, 치즈가 1만3,900원이다. 한국어 사이트보다 5,000원 싸게 주문할 수 있다. 영문 사이트 상단에는 ‘미디엄 가격에 라지로 업그레이드 해드린다’(Let us upgrade you, large for medium change)는 내용의 설명이 있다.

그러자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지에선 "피자로 주문하지말고 PIZZA로 주문하란 말이냐" "한국 소비자를 우롱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는 식의 네티즌들의 불만 섞인 글들이 올라왔다.

이에 피자헛 측은 외국인 고객의 팬 피자 선호도가 높아서 영문사이트에서 해당 제품의 사이즈업 프로모션을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피자헛 관계자는 “국내 고객은 상대적으로 팬 피자 선호도가 낮아 팬 피자를 제외한 모든 피자에 사이즈업을 적용하고 있다”라며 “한글 사이트에서도 통신사 제휴 할인을 받으면 20% 할인한 가격에 팬 피자를 주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내국인과 외국인을 차별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선호도에 맞춘 '맞춤형 행사'를 펼치고 있다는 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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