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두체레 테크놀로지스(Ducere Technologies) 홈페이지 캡처
안경, 시계, 옷 등에 컴퓨터 기능을 탑재한 '입는 컴퓨터'(Wearable Device)의 한계는 어디일까. 이제 진동으로 길을 안내하는 스마트 신발까지 개발됐다. 목적지만 확실하면 길을 잃고 해맬 걱정이 사라진 것이다.

美 IT전문지 베타비트는 인도 벤처기업 '두체레 테크놀로지스'(Ducere Technologies)가 '리챌'(Le Chal)이라는 스마트 신발을 오는 9월 시판할 예정이라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힌두어로 '가자'라는 뜻을 가진 이 신발은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동해 내비게이션 기능을 제공한다. 스마트폰에 전용 어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아 음성인식 기능으로 목적지를 말하면 구글 맵으로 길을 찾아 안내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꿔야 하면 오른쪽 신발 깔창에 설치된 장치가 진동을 주는 식이다. 스마트폰에 이어폰을 연결하면 음성 안내도 받을 수 있다.

회사는 당초 시각장애인용으로 제품을 고안했지만 이동 거리부터 칼로리는 소모량까지 알려주기 때문에 조깅이나 자전거 애호가들에게도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리챌을 개발한 크리스피안 로렌스 두체레 테크놀로지스 최고경영자(CEO)는 "사람은 누구나 오른쪽 어깨를 치면 오른쪽으로 돌아보고 왼쪽 어깨를 치면 왼쪽으로 돌아본다"라며 "인체의 자연스러운 본능을 이용해 신발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발 가격은 100~150달러로 이미 2만 5,000여 건의 사전 주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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