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 3월5일 콘서트...김문경 친절해설

스톰프뮤직은 오는 3월 5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피아졸라, 루이 암스트롱을 만나다’라는 제목으로 콘서트를 연다. 사진=스톰프뮤직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아스토르 피아졸라와 루이 암스트롱은 음악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대가들이다. 두 음악가는 모두 자신의 장르를 개척한 선구자로서 ‘인생이 예술 그 자체’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스톰프뮤직은 오는 3월 5일(토) 오후 2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두 거장의 인생을 따라가면서 탱고와 재즈의 만남과 융화를 선보이는 시간을 마련한다. 공연 타이틀은 ‘피아졸라, 루이 암스트롱을 만나다’.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가 정열적인 탱고부터 재즈까지, 장르를 아우르는 연주를 선보인다. 여기에 쉽고 재미있는 해설로 정평이 난 음악 칼럼니스트 김문경의 해설로 공연에 대한 이해의 깊이를 더한다.

이번 공연은 탱고 역사에서 가장 많은 페이지를 장식한 아스토르 피아졸라와 재즈의 역사를 열며 선구자 역할을 했던 루이 암스트롱의 공통점부터 각자의 삶까지 다뤄보며 색다르지만 의미 있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두 가지 테마로 나누어 열정적이면서 진한 풍미까지 느껴지는 레드와인 같은 공연을 선사한다.

1부는 춤곡으로 시작된 고전 탱고부터 재즈라는 장르를 대중화시킨 루이 암스트롱의 삶과 음악을 집중적으로 다뤄보려고 한다. 두 장르 모두 유럽에서 건너간 다양한 이민자들의 문화가 집결돼 탄생했으며, 즐기기 위한 음악에서 듣는 음악으로 발전했다.

이러한 공통점을 바탕으로 고전 탱고의 특징이 그대로 드러나는 ‘Vida Mia’ ‘El Choclo’ 그리고 ‘Kiss of Fire’ 등의 곡을 통해 탱고에 대한 관심을 표현했던 루이 암스트롱의 대표곡 ‘Summer Time’ ‘La vie en Rose’ 등을 만나본다.

2부에서는 앞에 소개되었던 탱고와 재즈, 그리고 클래식까지 결합돼 탄생한 누에보 탱고를 집중 조명한다. 특히 누에보 탱고의 창시자인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음악 세계를 깊숙이 알아보며 그의 음악에 한층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클래식 작곡가였던 피아졸라는 클래식에 탱고와 재즈를 접목해 ‘듣기 위한 탱고’로 만들며 탱고의 대중화에 기여했다. 이러한 누에보 탱고를 ‘Chin Chin’ ‘Chiquilin de Bachin’ 그리고 피아졸라 특유의 추억에 젖게 하는 ‘Oblivion’ 등의 곡으로 감상한다.

카이스트 중퇴 후 아르헨티나 유학이라는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인 고상지는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반도네온 연주자다. ‘탱고의 심장’이라고도 불리는 악기 반도네온과 함께 ‘무한도전’ 등의 방송 출연 및 유희열, 이적 등의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며 활발히 대중과 소통하며 그 실력과 음악성을 인정받아왔다.

그가 이끄는 밴드는 작곡가로도 활발히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최문석, ‘불후의 명곡’ ‘스페이스 공감’ ‘아름다운 콘서트’ 등에 출연한 바이올리니스트 윤종수, 클래식부터 재즈까지 폭 넓은 장르에서 활약하고 있는 베이시스트 김유성, 녹음·공연·방송 세션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트럼페터 박준규가 함께하며 한계 없는 장르의 연주를 선보인다.

여기에 쉽고 재미있는 해설로 클래식의 문턱을 낮추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아온 음악 칼럼니스트 김문경이 아스토르 피아졸라와 루이 암스트롱을 중심으로 고전 탱고부터 재즈의 접점과 특징, 그리고 누에보 탱고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공연의 흥미를 한층 높인다.

티켓은 4만~6만원이며 인터파크, 예술의전당,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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