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 사진전’ 3월 27일까지 진행

역사적 의미·예술성 두루 갖춰 인기몰이

절박함으로 분신자살을 시도한 헤라트 여성(2004.10.22.) ⓒPhoto by Paula Bronstein/Getty Images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게티이미지의 세계 최초 대규모 기획전 ‘게티이미지 사진전 - 세상을 연결하다’가 세계적 사진 기자들의 현대르포 작품 컬렉션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는 3월 27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는 4억장 이상의 이미지 컬렉션을 보유한 게티이미지의 방대한 아카이브를 통해 인류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본다.

퓰리처상 수상작작은 물론 내셔널지오그래픽, 헐튼 아카이브, 픽처포스트 등 의미 있는 출간물 콘텐츠와 슬림 에런스, 버트 하디 등 전설적인 사진작가 컬렉션을 통해 각 시대를 대표하는 사진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섹션 2 ‘현대르포의 세계’에서는 역사적인 순간을 기록해온 게티이미지 보도사진 분야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다. 월드 프레스 포토(World Press Photo), 비자도르 데일리 프레스(Visa D’or Daily Press) 등 세계 유수의 보도사진전에서 수상한 게티이미지 소속 종군기자들과 협력 사진작가들의 현대 르포사진 50점을 소개한다.

아이리비아(2011.03.26.) ⓒPhoto by Benjamin Lowy/Getty Images Reportage
해당 섹션은 세계적인 사진기자 6인과 그들의 상징적 작품을 각각 소개하는 ’작가의 방’ 콘셉트로 구성했다. ▲폴라 브론스타인 ▲존 무어 ▲크리스 혼드로스 ▲마리오 타마 ▲벤저민 로위 ▲브렌트 스터튼 여섯 작가가 날카로운 시선으로 담아낸 기념비적인 순간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먼저 폴라 브론스타인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을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의 분쟁과 인권, 자연재해를 취재해온 포토저널리스트다. ‘국제 올해의 사진(POYi, Photography of the Year International)상’, ‘월드 프레스 포토’ 싱글 포토 부문 1위를 비롯해 2011 퓰리처상 속보 부문 결선 진출 등 다수의 저명한 국제 사진전에서 수상했다. ‘게티이미지 사진전’에서는 파키스탄 홍수 현장을 취재한 ‘퓰리처상’ 결선 진출작부터 아프가니스탄 여성의 현실을 상징적으로 담은 ‘절박함으로 분신자살을 시도한 헤라트 여성’ 등 다양한 사진을 선보인다.

종군사진기자 최고의 영예인 ‘로버트 카파 골드메달(Robert Capa Gold medal)’ 수상자 존 무어와 크리스 혼드로스의 작품도 만나본다. 존 무어는 5개 대륙 75개국에서 전쟁과 난민, 재난을 취재했다. ‘월드 프레스 포토’ 4회 수상은 물론, 2005년과 2012년 두 차례 퓰리처상 결선에도 진출했다. 크리스 혼드로스는 국제 분쟁 전문 포토 저널리스트로 ‘월드 프레스 포토’와 ‘국제 올해의 사진(POYi)상’을 수차례 수상했고, 2004년 리비아 내전 프로젝트로 ‘퓰리처상’ 결선에 진출했다.

이 밖에도 미국의 허리케인 카트리나 참사를 생생하게 보도하며 이름을 알린 마리오 타마, 분쟁 지역과 아이티 지진 등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된 현장을 취재한 벤저민 로위를 소개한다. 로위는 ‘월드 프레스 포토’와 ‘국제 올해의 사진(POYi)상’ 등을 수상했으며, 그의 작품은 영국 테이트 모던을 포함한 세계 각지 유수의 미술관을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새로운 위협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고릴라(2007.07.24.) ⓒPhoto by Brent Stirton/Edit by Getty Images
브렌트 스터튼 또한 ‘월드 프레스 포토’ 9개, ‘국제 올해의 사진(POYi)상’에서 10개의 상을 수상한 베테랑이다. 세계자연기금(WWF), 포드·게이츠·나이키 재단 등 저명한 단체와 협업하며 환경과 인권을 취재했고, 세계경제포럼(WEF) 선정 ‘차세대 글로벌 리더’로 꼽히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환경과 인권 이슈를 담은 생생한 사진들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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