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단 24·25일 네이버TV 온라인 방송

국립오페라단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사진)와 푸치니의 ‘라 보엠’을 온라인에서 선보인다. 사진=국립오페라단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올 한해 코로나로 극장을 찾기 어려웠던 관객들에게 두 편의 오페라 선물이 배달된다. 국립오페라단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와 푸치니의 ‘라 보엠’을 온라인에서 선보인다.

‘라 트라비아타’는 24일 오후 7시30분에, ‘라 보엠’은 25일 오후 3시에 네이버TV 국립오페라단 채널에서 만날 수 있다. 각 5000원의 후원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다.

“황홀한 밤, 술잔 속에서 뜨거운 입맞춤을!” 24일 펼쳐지는 ‘라 트라비아타’는 지난 2일 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됐던 공연으로 절제된 화려함과 우아함을 갖춘 연출과 우리나라 최정상급 성악가들의 열연으로 호평을 받았다. 또한 사회 현실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인간의 본질을 고민한 베르디의 의도에 부합되는 무대를 꾸며 찬사를 받았다.

‘라 트라비아타’는 프리마돈나 역인 비올레타의 비극적인 삶을 핵심적으로 그려내지만 그 속에는 어리석은 인습, 신분격차,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상류사회의 향락과 공허한 관계들 속에 잃어가는 인간의 존엄성과 진실한 사랑에 대한 고민을 담은 작품이다.

‘축배의 노래’ ‘프로방스의 바다와 대지’와 같은 귀의 익은 곡으로 오페라 마니아는 물론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관객들도 자연스럽게 극에 빠져들게 한다. 소프라노 김성은(비올레타 역)과 테너 김우경(알프레도 역)이 출연한다. 지휘는 세바스티안 랑 레싱, 연출은 아흐노 베흐나흐.

국립오페라단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와 푸치니의 ‘라 보엠’(사진)을 온라인에서 선보인다. 사진=국립오페라단
“사랑에 빠지는 마법 같은 순간!” 25일 관객을 찾아가는 ‘라 보엠’은 지난 3월 12일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됐던 공연으로 낭만적인 겨울에 어울리는 오페라 스테디셀러다. 파리의 추운 다락방에서 꿈과 사랑을 키워가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현 시대의 관객들도 공감할 수 있게 풀어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라 보엠’은 파리의 다락방에서 사는 시인 로돌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는 어느날 초를 빌리러 온 이웃집 여자 미미를 만나고 사랑에 빠진다. 이 둘의 사랑은 점점 깊어가지만 미미의 폐병은 더욱 심해지고 그녀를 돌봐줄 수 없었던 로돌포는 결국 이별을 선택하게 된다. 세월이 흘러 병 든 미미는 로돌포를 찾아오고 그의 품에서 숨을 거둔다. 소프라노 서선영과 테너 박지민이 각각 미미와 로돌프 역을 맡는다. 지휘 김광현, 연출 김숙영.

국립오페라단은 온라인 공연을 통해서 오페라를 경험할 수 있는 문턱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관객에게 안전한 공연관람 방식을 제공하고 극장의 제한적인 객석 수에서 벗어나 보다 많은 관객들이 오페라를 향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립오페라단의 더 많은 공연 콘텐츠는 국립오페라단의 자체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인 ‘크노마이오페라’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