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6일 바흐의 작품으로만 구성된 ‘JUST BACH’ 콘서트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가 새해를 맞이해 오는 1월 26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바흐의 작품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한 ‘JUST BACH’ 콘서트를 연다. 사진=클라츠컴퍼니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Goldberg Variations, BWV 988)’은 바흐가 만들어 낼 수 있는 모든 작곡법이 들어가 있는 대작이다. 당시의 건반악기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주제와 변주곡’이라는 새롭고 참신한 형식이 도입됐다. 주제(아리아)-30개의 변주-주제(아리아)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30개의 변주는 단순히 임의의 순서대로 나열된 것이 아니라 상당히 치밀한 논리적 구성으로 되어있다.

이 ‘골드베르크 변주곡’이 세계적으로 빅히트한 데에는 캐나다 출신의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의 힘이 컸다. 1955년 6월 미국 뉴욕에서 녹음이 이루어졌다. 그는 레코딩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은 듯 거친 숨소리와 함께 라인을 허밍(콧노래)으로 크게 따라 불렀다. 거기에 더해 대부분의 연주자는 60∼70분 정도로 연주한 반면, 굴드는 빠른 속주로 겨우 38분 만에 연주를 마쳤다. 당시 컬럼비아 레코드 관계자는 완전히 ‘폭망’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음반은 날개 돋친 듯 팔려 사상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가 새해를 맞이해 오는 1월 26일(수) 롯데콘서트홀에서 파격적인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선보인다. 과감하게 전자음악을 활용해 바흐 음악을 새롭게 재해석한다. 더블베이스와 일렉베이스, 첼로 구성으로 포맷을 바꿔 저음악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음색을 최대한 극대화한다. 또한 원곡의 길이를 35분 정도로 축약해 관객들이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조정한다.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가 새해를 맞이해 오는 1월 26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바흐의 작품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한 ‘JUST BACH’ 콘서트를 연다. 사진=클라츠컴퍼니
성민제는 클래식을 바탕으로 재즈와 현대음악을 넘나들며 늘 새로운 레퍼토리를 발굴하고 있다. 그의 이런 새로운 도전은 바로 ‘RECOMPOSED’다. 기존의 경험을 살려 클래식과 현대적인 요소 등을 차용해 작품을 새롭게 해석한다. 이번에는 바로크 음악의 대표주자이자 클래식 음악의 선구자 바흐를 선택했다. 콘서트 타이틀을 ‘JUST BACH’로 붙였다.

1부에서는 바흐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낸 츠빈덴의 ‘바흐를 위한 오마주 베이스 무반주(Hommage a J.S. Bach fur Kontrabaß, Op. 44)를 성민제의 아이디어가 담긴 버전으로 연주한다. 또한 바흐 ‘G선상의 아리아(Air On The G String)’ ‘토카타와 푸가(Toccata & Fugue in D minor, BWV 565)’ ‘첼로 모음곡 1번 프렐류드(Cello Suite No.1 in G Major, BWV 1007 : Prelude)’를 들려준다. 2부에서는 가장 기대되는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연주한다.

성민제는 16세에 세계적 권위의 요한 마티아스 스페르거 더블베이스 국제 콩쿠르와 상트 페테르부르크 쿠세비츠키 더블베이스 국제콩쿠르에서 최연소 아시아인으로 우승한 천재 더블베이시스트다.

더블베이스 솔로 최초로 도이치 그라모폰(DG) 레이블과 함께 첫 번째 앨범 ‘더블베이스의 비행’을 발매했으며, 재즈 피아니스트인 조윤성과 함께 앨범을 발매하는 등 장르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티켓은 4만2000원~8만원이며 롯데콘서트홀과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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