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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12잡가’ ‘경기잡잡가’ 이어...13세 국악소녀 안유빈 이번엔 ‘휘모리잡가’ 완창 도전
  • 기자민병무 기자 min66@hankooki.com 승인시간승인 2021.11.30 08:51
12월4일 강원 춘천시청 대회의실...유대용 중앙대 교수 해설도 곁들여
  • 13세 국악소녀 안유빈 양이 12월 4일 강원도 춘천시청 대회의실에서 ‘휘모리잡가’ 완창 발표회를 연다. 사진=싱싱국악배달부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경기12잡가’와 ‘경기잡잡가’ 완창으로 화제를 모았던 13세 국악소녀 안유빈(강원 춘천시 지촌초교 6년) 양이 12월 4일(토) 오후 5시 강원도 춘천시청 대회의실에서 ‘휘모리잡가’ 완창 발표회를 열고 세 번째 완창에 도전한다.

휘모리잡가는 서울·경기 지역의 대표적 성악 예술인 경기잡가 중 사설시조의 영향을 받아 생겨난 잡가다.

해학적인 사설을 빠른 휘모리장단에 촘촘히 엮어 부르는 노래로 ‘병정타령’ ‘바위타령’ ‘곰보타령’ ‘맹꽁이타령’ ‘비단타령’ ‘기생타령’ 등이 있다.

특히 12잡가처럼 앉아서 부르기 때문에 좌창으로 분류되며, 구한말 서울 용산구 청파동 일대의 사계축 예술인들이 중심이 되어 만든 소리다. 풍자와 해학적 표현을 통해 세태를 비판해 대중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현재는 전문 소리꾼에 의해서만 불릴 정도로 잊힌 상태다.

  • 13세 국악소녀 안유빈 양이 스승인 노경미 명창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싱싱국악배달부
이런 현실에서 이번 발표회는 일반인들에게 휘모리잡가를 새롭게 인식시키고 예전의 인기를 되찾을 계기로 삼으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따라서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휘모리잡가를 감상할 좋은 기회며, 특히 13세 소녀가 휘모리잡가 완창에 도전하는 무대라서 기대감과 함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휘모리잡가는 그동안 남성 명창들 위주로 전승돼왔기 때문에 이번 발표회의 의미가 각별하다는 게 국악계의 설명이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곰보타령’ ‘맹꽁이타령’ ‘바위타령’ ‘한잔부어라’ ‘병정타령’ ‘비단타령’ ‘생매잡아’ ‘만학천봉’ ‘기생타령’ ‘장기타령’ 등이 소개되며, 유대용 중앙대학교 국악교육대학원 교수의 해설이 곁들여진다.

안유빈 양은 7세 때인 2015년부터 노경미 명창(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경기잡가 포럼 이사장)에게서 소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4년 후(2019년)인 11세 때 경기12잡가 완창, 12세 때인 2020년 경기잡잡가 완창이라는 기염을 토해냈다.

특히 경기민요 가운데 잡가는 섣불리 불러서는 자리 보전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완창하려면 꼬박 2시간 이상이 걸리는 통에 성인들도 완창에 도전하는 경우가 드물다. 하지만 안유빈 양은 2년 연속으로 해설까지 포함하여 3시간 넘는 공연을 무사히 마쳤다.

노경미 명창은 “유빈 양은 명창들도 하기 힘든 경기12잡가 완창, 전문가들도 잘 알지 못하는 경기잡잡가 완창에 이어 이번에 휘모리잡가 완창에 도전하는 등 스승을 뛰어넘는 제자인 것 같아 정말 기쁘다”며 “유빈 양이 자신과의 또 하나의 시험을 이겨내며 더욱 성장하는 제자로, 그리고 대한민국 국악계를 이끌어가는 선두 주자이자 명창으로 우뚝 서길 기원한다”고 소망을 밝혔다.

이날 발표회는 경기잡가포럼이 주최·주관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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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21/11/30 08:51:57 수정시간 : 2021/11/30 08:5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