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피아노 포 핸즈’ 곡도 연주해 코로나 힐링 선사

피아니스트 강현정(왼쪽)과 주보라가 11월 26일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에서 피아노 듀오 리사이틀을 연다. 사진=툴뮤직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피아니스트 강현정과 주보라는 오랜 우정을 나눈 각별한 사이다. 10대 때부터 선화여중과 선화여고를 같이 다녔고, 대학도 이화여대를 함께 졸업했다. 이렇게 붙어 다녔으니 찰떡 호흡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섬세한 터치와 풍부한 음악성을 겸비한 강현정과 일찍이 국내에서 다수 콩쿠르를 통해 음악적 역량을 인정받은 주보라가 합작 무대를 꾸민다. 11월 26일(금) 오후 7시 30분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에서 피아노 듀오 리사이틀을 연다.

이들은 바흐, 베토벤, 브람스, 거슈윈 등 바로크 시대부터 현대 작품에 이르는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통해 코로나로 힘들고 지친 이들의 마음을 위로한다. 피아노 한 대에 나란히 앉아 함께 연주하는 ‘원 피아노 포 핸즈(1 piano 4 hands)’의 곡도 들려준다. 우정의 음악을 제대로 뽐내는 셈이다.

강현정은 미시간 대학교에서 석사, 일리노이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수학하고 플로리다 주립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예진음악콩쿠르 2등, 침례신학대학교콩쿠르 은상을 수상하며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았으며 Seattle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 semifinalist, New York Golden Classical Music Awards International Competition 1위, American Classical Young Musician Award 2위, IMKA Music&Dance International Competition Professional category 1위를 수상하여 IMKA Artist로 활동하며 영역을 넓혀갔다.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색채를 가지고 예술성과 학구적인 음악성을 발전시켜 가고 있는 그는 현재 선화예중, 선화예고, 계원예고에 출강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국내외에서 다양한 연주로 활동하고 있다.

주보라는 텍사스대학교에서 피아노 연주과정 장학생으로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국내에서 중앙음악신문콩쿠르 전체대상, 서울음악콩쿠르 금상, 그 외에도 한음음악콩쿠르, 경향음악콩쿠르, 음평콩쿠르 등 유수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역량을 인정받았다. Sidney, M. Wright Endowed Presidential Scholarship Competition for Excellence in Piano Accompanying에서 1위를 차지했다. 계원예중, 계원예고 강사를 역임하고 현재 선화예중, 선화예고, 세종대 미래교육원에 출강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전문 연주자로서의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공연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바흐가 작센 펠스의 크리스티안 공작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작곡한 일명 ‘사냥 칸타타’라 불리는 ‘Schafe konnen sicher weiden, BWV. 208’, 베토벤의 가장 짧은 소나타 중 한 곡으로 즐겁고 유쾌한 스타일의 ‘Sonata in D Major Op.6 for 1 piano 4 hands’, 브람스의 전형적인 낭만주의 음악이면서도 고전적 형식을 중요시한 실내악곡 ‘Piano Quintet Op.34’, 브람스가 독일 여정을 통해 얻은 음악적 감흥과 헝가리 집시 음악을 피아노 버전으로 편곡한 ‘21 Hungarian Dances WoO.1’, 모든 시대를 통틀어 미국 콘서트 음악에서 가장 사랑받는 곡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거슈윈의 ‘Rhapsody in Blue for 1 piano 4 hands’를 연주한다.

전문 연주자로 국내에서 활발히 연주 활동을 이어나가며 후학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두 피아니스트는 이번 연주회를 통해 관객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예정이다. 티켓은 전석 2만원이며 고양문화재단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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