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초연 성원 힘입어 12월 세차례 공연

명품 29곡으로 한국가곡 100년 다시 노래

예술의전당은 오는 12월 1일과 2일 모두 세차례에 걸쳐 10월에 초연했던 ‘굿모닝 가곡’ 앙코르 무대를 연다. 사진=예술의전당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굿모닝 가곡’이 지난 10월 초연 때 쏟아진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12월에 세차례 앙코르 무대를 연다. 첫 공연 때 활약한 배우 김명곤이 연출·변사를 맡고, 소프라노 박미자와 바리톤 고성현도 다시 출연한다. 그리고 새롭게 남성중창단 이마에스트리가 합류해 더욱 풍성한 사운드를 선사한다.

이번 앙코르는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동시 개최한다. 예술의전당 SAC LIVE로 실황중계를 해 수도권을 비롯해 대전, 강원 정선, 경북 군위 등 전국 곳곳의 문예회관에서 실시간 감상할 수 있다. 서울에서 열린 가곡 콘서트가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며 전국에 가곡 붐을 일으킬 예정이다.

예술의전당은 오는 12월 1일(수) 오후 7시 30분, 그리고 2일(목) 오후 3시와 7시 30분 등 모두 세차례에 걸쳐 콘서트홀에서 ‘굿모닝 가곡’ 앙코르 무대를 열기로 전격 결정했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형식의 드라마 콘서트 ‘굿모닝 가곡’은 감칠맛 나는 김명곤 변사의 안내로 근대사와 궤를 같이하는 한국가곡의 탄생과 발전을 다양한 영상과 함께 담아낸 공연이다.

첫 공연은 가곡에 관심이 많던 50·60·70세대뿐만 아니라 가곡을 전혀 듣지 못한 젊은층의 마음까지 사로잡아 빅히트했다. “한국가곡의 역사를 자세하게 알게 됐고 또한 애국심도 고취됐다”는 관객의 뜨거운 반응이 쇄도해 앙코르 공연으로 이어졌다.

이번 공연에서는 특별히 지난 10월 초 코로나19 이후 한국 음악 단체로는 처음으로 유럽 5개국 순회공연을 성공리에 마치고 돌아온 남성중창단 이마에스트리가 파워 보이스를 선보인다. 또한 지휘자 양재무는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합창단 그리고 성악가들을 이끌어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출연자들은 한국가곡의 문을 연 명곡 ‘봉선화’부터 가곡의 봄이 다시 오기를 바라며 부르는 ‘강 건너 봄이 오듯’까지 엄선한 29개의 명곡을 연주한다. 초연 때 부르지 않았던 ‘그리워’ ‘향수’ 등의 새로운 곡을 추가해 한국 가곡 100년의 역사가 무대에서 펼쳐진다.

소프라노 박미자, 바리톤 고성현의 기존 출연진에 소프라노 유성녀, 테너 김재형·오상택·이규형·임홍재, 바리톤 박정민·안대현 등 최고의 성악가들이 대거 합류해 한국 가곡의 정수를 들려준다.

이번 앙코르에도 지난 공연에 이어 김명곤 배우가 지난 100년간 가곡과 함께한 대한민국 근대사를 해학 넘치는 이야기로 풀어내 초연에서보다 더 뭉클한 감동을 선보일 예정이다.

예술의전당은 앙코르 공연에 이어 12월에 ‘연애의 정석’이라는 부제로 사랑을 담은 우리 가곡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 1월과 2월에도 우리 가곡을 소재로 한 우리가곡 활성화 운동 공연을 계속 계획하고 있다.

예술의전당 유인택 사장은 “앙코르 무대로 준비한 ‘굿모닝 가곡’은 그동안 잠들어있던 한국 가곡을 깨우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라며 “이번 공연으로 가곡 활성화의 불씨를 당겨 전국적으로 가곡 열풍이 활활 타오르게 할 것이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티켓은 3만~5만원이며 예매와 문의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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