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하이든다움 녹아있는 소나타 18번·19번·20번·43번·45번·46번 연주

피아니스트 허원숙은 오는 12월 14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두번째 하이든 프로젝트 ‘하이든 스타일(Haydn Style)’을 연다. 사진=오푸스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안녕 하이든! 나는 허이든이야.” 요제프 하이든의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 대장정에 나선 허원숙이 ‘하이든 스타일’이 빛나는 6개의 소나타를 들려준다. 그는 ‘더 하이든다움이 녹아있는’ 18번, 19번, 20번, 43번, 45번, 46번을 들고 돌아온다.

피아니스트 허원숙은 오는 12월 14일(화)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두번째 하이든 프로젝트 ‘하이든 스타일(Haydn Style)’을 연다. 모두 5번으로 기획한 콘서트의 2탄이다.

지난 2019년 그는 하이든 소나타를 A, B, C, D, E, F, G장조의 순으로 선곡하면서도 하이든의 초기, 중기, 후기의 작품을 두루 선보이는 첫 번째 프로젝트다운 무대를 선사했다. 다음달에 선보일 두 번째 프로젝트 ‘하이든 스타일’에서는 ‘보다 하이든다움’에 집중한 선곡을 들려준다.

피아니스트 허원숙은 오는 12월 14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두번째 하이든 프로젝트 ‘하이든 스타일(Haydn Style)’을 연다. 사진=오푸스
하이든의 곡에는 ‘Op.(오푸스 작품번호)’보다는 ‘Hob.(호보켄 작품번호)’가 널리 쓰인다. ‘Op.’는 작품이 출간된 순서대로 정리한 번호고, ‘Hob.’는 안토니 반 호보켄이라는 사람이 하이든의 작품을 작곡한 순서대로 나열한 번호다. 예를 들어 ‘Hob. XVI:20’는 ‘하이든 피아노 소나타 작품번호 20번’을 의미한다. 교향곡은 ‘I’, 현악사중주는 ‘III’, 피아노 소나타는 ‘XVI’이 붙는다.

이번 ‘허원숙 하이든 프로젝트 II’에서는 초기 빈 악파의 전통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무렵의 ‘Hob. XVI:18 in B-Dur’와 ‘Hob. XVI:19 in D-Dur’를 필두로 해, 1760년대 말 이 장르 최초의 대작이라 할 수 있는 ‘Hob. XVI:46 in As-Dur’ 등의 선곡을 통해 ‘하이든 스타일’이 어떻게 구축돼 갔는지 보여준다.

또한 ‘Hob. XVI:45 in Es-Dur’와 ‘Hob. XVI:43 in As-Dur’를 통해서는 ‘하이든다움’에 더해진 ‘질풍노도’라는 시대사조의 반영을 느껴볼 수 있다. 아울러 ‘Hob. XVI:20 in c-Moll’을 통해서는 하이든이 왜 비로소 소나타라는 용어로 자신의 피아노 작품을 규정했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하이든 프로젝트는 총 5가지 공연으로 진행된다. 이후 3개의 공연은 하이든 프로젝트 III ‘Nicolaus Esterhazy(니콜라우스 에스터하지)’, 하이든 프로젝트 IV ‘Experimentalist(실험가 정신)’, 하이든 프로젝트 V ‘Destination(이 곳, 하이든)’으로 이어진다.

마지막 다섯번째 공연과 함께 유럽의 CD 레이블인 ‘둑스’(DUX)’를 통해 9장의 앨범도 발매할 예정이다.

티켓은 3만~5만원이며 오푸스, 예술의전당,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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