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의 공연을 초승달·상현달·보름달로 표현...12월17일 온라인 공개

국립국악고등학교는 오는 11월 23일과 24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하반기 정기연주회인 제21회 목멱한마당을 연다. 이번 공연은 녹화돼 오는 12월17일 온라인에서 공개한다. 사진=국립국악고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대한민국 국악 영재들이 어두운 코로나 세상에 국악으로 불을 밝힌다. 국악 교육의 요람인 국립국악고등학교가 개교 66돌을 맞아 제21회 목멱한마당 ‘변함없이 그 자리에, 우리 소리로 희망을 채우다’를 연다.

국립국악고등학교는 신라시대 음악교육기관인 ‘음성서’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55년 국립국악원 부설 ‘국악사양성소’로 개소해 1972년 국립국악고등학교로 승격된 이래 지금까지 많은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들은 각 대학교수, 연주자, 무용가, 학예연구사, 작곡가, 지휘자, 방송PD, 공연기획자, 학교교사로서 국악계 최일선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전국에서 선발된 학생들은 기악 전공(가야금, 거문고, 대금, 피리, 해금, 아쟁, 타악), 성악 전공(정가, 판소리, 민요), 이론 전공, 작곡 전공, 한국무용 전공으로 우리 전통 음악과 무용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있다.

국립국악고등학교는 오는 11월 23일과 24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하반기 정기연주회인 제21회 목멱한마당을 연다. 이번 공연은 녹화돼 오는 12월17일 온라인에서 공개한다. 사진=국립국악고
목멱한마당은 국립국악고등학교 학생들이 한해를 마무리하며 그동안 갈고 닦았던 예술적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는 하반기 정기연주회다.

오는 11월 23일(화)과 24일(수)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온라인 공연으로 열리는 이번 목멱한마당의 주제는 ‘변함없이 그 자리에, 우리 소리로 희망을 채우다’다. 코로나19로 어두워진 세상에 우리의 전통 예술로 빛을 밝혀 희망을 전하는 내용으로 꾸민다.

이번 프로그램은 어떠한 시련에도 흔들리지 않고 우리의 소리와 춤을 통해 오랜 시간 동안 세상에 희망의 빛을 밝히고 있는 국립국악고등학교와 학생들의 모습을, 변함없이 그 자리에서 어두운 세상을 환하게 비추고 있는 달의 모습으로 비유한 내용으로 구성했다.

위촉 초연곡인 국악관현악곡 ‘그리고 그 너머로(곡 김영상)’와 해금 협주곡 ‘추상(곡 이경섭)’은 아직은 작은 빛인 초승달을, 현악합주 ‘탄금(곡 조원행)’과 창작무용 ‘터널’은 힘든 시기 속에서도 빛을 채워가는 상현달을, 민속악 ‘산조합주’ ‘푸살’과 창극 ‘춘향가’ 중 ‘어사 장모 상봉 대목’은 안녕과 평안을 바라는 밝은 빛의 보름달을 표현했다. 협연에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2학년 조민지(해금) 학생이 연주한다.

모든 공연은 11월 23일~24일에 촬영해 콘텐츠로 제작한 후 12월 17일(금) 학교 홈페이지 및 유튜브 공식계정에 공개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 황희 장관은 21회를 맞이한 목멱한마당을 축하하며 “코로나로 지친 많은 국민들이 학생들의 힘찬 하모니에 힘입어 마음을 치유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희망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학생들의 열정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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