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9일 성남아트센터서 경기필하모닉과 공연...베토벤·브루흐·브람스 연주

‘일본 클래식계의 프린스’로 불리는 재일교포 3세 지휘자 세이쿄 김이 오는 11월 9일 성남아트센터에서 경기필하모닉을 지휘한다. 사진=성남문화재단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일본 클래식계의 프린스’로 불리는 재일교포 3세 지휘자 세이쿄 김과 다섯 살에 데뷔해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이름을 날린 클라라 주미 강이 낭만주의 관현악의 정수를 선사한다. 베토벤, 브루흐, 브람스 등 독일 정통 관현악 작품으로 가을밤을 물들인다.

성남문화재단은 ‘경기필하모닉, 세이쿄 김 & 클라라 주미 강’ 공연을 오는 11월 9일(화) 오후 7시30분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한국 클래식계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인 경기필하모닉과 함께하는 이번 공연은 객원지휘자 세이쿄 김(한국명 김성향)이 지휘봉을 잡는다.

세이쿄 김은 일본의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스타 지휘자다. 1998년 니콜라이 말코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무대에 데뷔해 가나자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 가나자와 오케스트라 앙상블의 ‘예술적 동반자(Artistic Partner)’를 역임했고, 벨기에 브뤼헤 플랑드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석지휘자로 활동했다.

한국 무대에는 2008년 교향악축제에서 서울시향을 지휘한 이래 부산시향, 대전시향 등을 여러 차례 지휘하며 세밀한 지시와 풍부한 감정, 강렬한 에너지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모차르트, 베토벤, 슈만, 말러, 브루크너, 쇼스타코비치 등 고전부터 현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보여주는 그는 이번 공연에서 베토벤, 브루흐, 브람스 등 독일 정통 관현악 작품을 선보인다.

공연은 베토벤의 ‘코리올란 서곡’으로 문을 연다. 오스트리아 시인이자 극작가인 하인리히 요제프 폰 콜린이 쓴 동명의 희곡 ‘코리올란’에서 깊은 감명을 받아 작곡한 작품으로, 로마 영웅의 비극적인 이야기가 베토벤의 비통하면서도 장중하고 힘 있는 선율에 깃들어 전달된다.

다섯 살에 데뷔해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이름을 날린 클라라 주미 강이 오는 11월 9일 성남아트센터에서 세이쿄 김이 지휘하는 경기필하모닉과 협연한다. 사진=성남문화재단
이어 브루흐의 대표적인 걸작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은 독일 낭만파 시대 협주곡 중 멘델스존,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더불어 최고로 손꼽히는 작품으로 오케스트라의 웅장함과 협주자의 화려한 기교가 돋보인다.

이날 연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협연자로 참여해, 흠잡을 데 없는 우아함과 균형감 있는 연주로 서정적인 선율 속에 담긴 뜨거운 열정의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클라라 주미 강은 다섯 살에 함부르크 심포니와의 협연 무대로 데뷔해, 2010년 센다이 콩쿠르와 인디애나폴리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우승을 거둔 한국 대표 바이올리니스트다.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쾰른 챔버 오케스트라,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 마린스키 오케스트라, NHK 심포니 등 세계 저명한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통해 국제적인 사랑을 받고 있으며 올해 바흐 무반주 전곡 연주,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앨범 발매 등 독주자로도 활발할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은 브람스의 ‘교향곡 제2번’. 브람스의 전원 교향곡이라고도 불리는 이 작품은 서정적인 색채와 밝고 즐거운 분위기의 선율로 깊어가는 가을밤, 평화롭고 목가적인 정취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

티켓은 성남아트센터 홈페이지와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온라인 또는 전화로 예매가 가능하다. 티켓 가격은 3만~7만원.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