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일 예술의전당 공연...올해 ‘세일한국가곡상’은 테너 신영조 수상

세일음악문화재단은 오는 11월 2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13회 세일 한국가곡의 밤’을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12회 세일 한국가곡의 밤. 사진=세일음악문화재단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세계적인 베이스 연광철과 서정적 리릭테너 김우경이 ‘세일 한국가곡의 밤’을 수놓는다. 두 사람은 ‘내 마음’ ‘고향의 노래’ ‘그리움’ ‘간다간다 하더니’ 등 우리가곡의 진수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명품 노래를 선사해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한다.

또한 미래의 성악계를 이끌어갈 ‘세일 한국가곡 콩쿠르’ 수상자들도 무대에 오른다. 오현아·박누리·이종환이 출연해 신인의 풋풋한 감성과 패기를 선보이며, 작곡부문 1위 수상곡인 정재민의 곡도 초연된다.

세일음악문화재단은 오는 11월 2일(화) 오후 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13회 세일 한국가곡의 밤’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특별히 이번 공연은 네이버TV로 실시간 생중계 될 예정이다.

베이스 연광철(왼쪽)과 테너 김우경이 오는 11월 2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제13회 세일 한국가곡의 밤’에 출연한다. 사진=세일음악문화재단
베이스 연광철과 테너 김우경은 말이 필요 없는 세계 톱클래스다. 두 사람은 오케스트라가 아닌 오직 피아노 반주(피아니스트 방은현·최현호 연주) 하나에 자신들의 깊이 있는 감동 목소리를 실어 관객 가슴으로 배달한다.

연광철은 대한민국 대표 작곡가의 시그니처 곡을 두곡씩 들려준다. 김성태의 ‘한 송이 흰 백합화(김성태 시)’ ‘추억(조병화 시)’, 김동진의 ‘내 마음(김동명 시)’ ‘가고파(이은상 시)’, 나운영의 ‘아 가을인가(김수경 시)’ ‘달밤’을 연주한다. 그리고 최근 별세한 이수인의 명곡 ‘별(이병기 시)’과 ‘고향의 노래(김재호 시)’를 불러 고인을 추모한다.

김우경은 ‘그리움(박목월 시·이수인 곡)’ ‘간다간다 하더니(이은상 시·채동선 곡)’ ‘마을(김인곤 시·김규환 곡)’ ‘풍년가(경기민요)’를 노래한다. 또 한국가곡 여러 곡을 메들리로 엮은 모음곡도 들려준다. 그리고 올해 열린 13회 세일 한국가곡 콩쿠르 작곡부문 1위 수상곡인 정재민의 ‘참 맑은 물살(곽재구 시)’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두 베테랑의 브로맨스도 놓치지 말아야할 포인트다. 세일 콩쿠르를 통해 세상에 나온 2곡을 연주한다. 7회 작곡부문 3위 ‘꽃잎이 흔들리는 날은(채수영 시·성찬경 곡)’과 12회 작곡부문 2위 ‘서풍부(김춘수 시·이지현 곡)’를 케미 넘치는 이중창으로 뽐낸다.

제13회 세일 한국가곡 콩쿠르 수상자인 바리톤 이종환, 소프라노 박누리, 소프라노 오현아, 작곡가 정재민(왼쪽부터)이 세일 한국가곡의 밤에 출연한다. 사진=세일음악문화재단
내일의 한국 성악계를 이끌어갈 루키 3명의 공연은 될성부른 떡잎을 미리 경험하게 해주는 설레는 공연이다. 올해 세일 콩쿠르 수상자인 소프라노 박누리는 ‘못잊어(김소월 시·조혜영 곡)’를, 바리톤 이종환은 ‘도요새(박경리 시·강한뫼 곡, 10회 세일 콩쿠르 작곡부문 2위)’를, 소프라노 오현아는 ‘도요새(박경리 시·김신 곡, 10회 세일 콩쿠르 작곡부문 1위)’를 각각 부른다. 아울러 세 사람은 9회 세일 콩쿠르 작곡부문 1위곡 ‘바람이 불어(윤동주 시·신동민 곡)’로 멋진 하모니를 연출한다.

테너 신영조 전 한양대 교수가 ‘제13회 세일한국가곡상’을 수상한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2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제13회 세일 한국가곡의 밤’에서 열린다. 사진=세일음악문화재단
또한 이날 콘서트에서는 뜻 깊은 시상식이 열린다. 2부가 시작되기 전 ‘제13회 세일한국가곡상’이 수여되는데 올해는 테너 신영조 전 교수(한양대 음대)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세일한국가곡상은 매년 한국 가곡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예술적 가치를 높이고 대중화에 공헌한 작곡가와 성악가 등을 뽑아 상패와 상금 1000만원을 수여한다.

수상자인 신영조 전 교수는 1970~80년대 TV 및 라디오 매체를 통해 우리가곡의 르네상스를 연 주인공이다. 수많은 오페라의 주역을 맡았고 오랫동안 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했다. 1991년 국내 최초로 성악부문 단독 음악캠프인 ‘신영조 여름 음악학교’를 설립해 2006년까지 무려 16년간 전국의 성악도들에게 배움의 장을 마련해주었다. 이 음악캠프 출신 중 한명이 세일 한국가곡의 밤에 출연하는 테너 김우경이다.

피아니스트 방은현(왼쪽)과 최현호가 오는 11월 2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제13회 세일 한국가곡의 밤’에서 피아노 반주를 맡는다. 사진=세일음악문화재단
세일음악문화재단은 한국가곡 지킴이 역할을 하는 곳이다. 지난 2019년 6월 작고한 정승일 세일이엔에스 명예회장이 한국가곡 발전을 위해 2008년 설립했다. 매년 세일 한국가곡 콩쿠르, 세일 한국가곡의 밤, 세일한국가곡상을 개최하고 있다. 또한 매월 세일 한국가곡 상설무대도 열고 있다. 현재는 정수연 이사장이 이끌고 있다.

티켓은 3만~10만원이며 예술의전당과 인터파크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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