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5일 백악미술관…서예·문인화 등 80여 점 전시

조종숙 - 행복
늦가을 서정을 더해줄 묵향 가득한 ‘조종숙 김동애 모녀전’이 오는 12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백악미술관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번 전시회는 동방예술문화대학원 대학교 석좌 교수 규당 조종숙 작가와 그의 영애이자 한국문인화협회 이사장인 우향 김동애 작가의 서예·문인화 작품 80여 점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최초 서화 모녀전인 이 전시회에서 조 작가는 ‘김초혜-어머니’를 비롯한 작품 40여 점을, 김 작가는 ‘아버지를 그리며’를 포함한 작품 40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 사랑하는 사람들에 정과 애틋함을 서예작품과 문인화를 통해 느낄 수 있다.

김동애 - 모정
동방예술문화대학원 대학교 석좌 교수인 조 작가는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 세종한글큰뜻모임 1·2대 회장을 역임하며 약 60년간 폭넓은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며 ‘붓끝이 제멋대로 가기도 하고 지치기가 수시로 다가왔다’는 그는 그래도 지필묵과 함께 할 수 있음에 늘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회고했다.

조 작가는 “딸과 함께 걸어온 수십 년 세월을 작품으로 남겨 보고자 하는 생각에 모녀전을 계획했다”며 “예술의 길은 종착역도 지름길도 없는 너무 먼 길임을 절감하며 지필묵과 함께 해왔으며, 때로는 맑은 하늘과 고운 단풍의 낭만을 누리지 못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지필묵과 함께 할 수 있음에 늘 감사하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동양화를 전공한 김 작가는 30여년간 걸어온 문인화로 자신만의 회화세계를 구축했다. 경기대학교 서예과 초빙교수를 역임하는 등 20여 년간 대학 강단에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현재는 사단법인 한국문인화협회 이사장 및 한국전통예술진흥원 이사장에 재임 중이다.

김 작가는 “어머니와 함께 모녀전을 열 수 있는 것은 천운이라고 생각한다”며 “바라건대 연세가 높으신 어머니께서 오래오래 건강을 유지해 주신다면 엄마를 바라보며 따르는 이 길이 언제까지나 즐거움으로 가득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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