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 작가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등단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장수호 기자] 소설 ‘태백산맥’과 ‘아리랑’을 쓴 조정래 작가는 12일 “일본 유학을 갔다 오면 친일파, 반역자”라고 말했다.

조 작가는 12일 서울 중구 세종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등단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영훈 이승만 학당 이사장이 소설 태백산맥에서 조선인 학살 장면 등이 왜곡됐다고 비판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조 작가는 “(이 이사장은) 신종 매국노이자 반역자”라면서 “내가 쓴 역사적 자료는 객관적이다. 국사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책과 진보적 의식을 가진 사학자들이 쓴 책을 중심으로 한 명확한 자료”라고 말했다.

또한 “지금 반민특위는 반드시 민족정기를 위해,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부활시켜야 한다. 150만에 이르는 친일파를 단죄해야 한다. 그 질서 없이는 미래가 없다”며 "(이들이) 일본의 죄악에 대해 편들고 왜곡하는 징발하는 새로운 법을 만들고 있다. 내가 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려 한다”며 “사회적 책무라고 본다. 법으로 다스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이사장은 2007년 계간 ‘시대정신’에 기고한 논문 등에 조 작가의 소설인 아리랑을 언급하며 “광기 어린 증오의 역사소설”이라고 평가했다. 아리랑은 일제 강점기부터 해방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강제 징용과 애국지사들의 독립운동 등을 비롯해 친일파들의 실상을 극적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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