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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만순의 음식춘추] 눈과 머리를 맑게하는 ‘박하’의 다양한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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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시간승인 2020.08.28 15:54
  • 박하죽. 사진=(사)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 김연지 이사 제공
[데일리한국 전문가 칼럼=최만순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내 몸의 나쁜 것을 정리하면 어떨까? 필자가 아는 지인은 정리 컨설턴트다. 그녀는 의뢰인의 집에 가보면 정돈법이 보인다고 한다. 곤도 마리에(近藤麻理惠)의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이란 정리 정돈법이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그녀는 물건의 필요성을 “이것이 나를 가슴 뛰게 만드는가”란 독특한 기준이다.

가령 집에 있는 옷을 손에 쥐고 가슴 뛰게 하는지를 느끼게 한다. 그리고 그렇지 않은 것은 버리게 한다. 내 영혼에 영감을 주고 발전을 돕는 물건만 남기자는 것이다. 양생에서 아침에 일어나면 반드시 내 몸을 관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내 몸을 오늘 어떻게 사용할지 아는 것이다. 필자의 텃밭에는 박하가 있다.

박하는 고대부터 우리 주변에 있었다. 강한 생명력으로 아무 곳에나 잘 적응하고 겨울에 아무런 보온 없이도 월동이 된다. 봄에 포기나누기로 필요한 만큼만 키운다. 박하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고대부터 지금까지 먹거리와 향신료로 사용돼왔다. 박하의 주성분은 멘톨이다.

이 멘톨은 현대에는 진통제·흥분제·건위제·구충제 등에 약용하거나 치약·잼·사탕·화장품·담배 등에 청량제나 향료로 사용한다. 음식에는 술·차·캔디·시럽·향신료·소스 등 무려 그 용도가 헤아릴 수 없다. 15세기 ‘훈몽자회(訓蒙字會)’에서는 채소편에 영생(英生)이라 부르면 나물로 사용했다.

이것은 당대의 명의 손사막(孫思邈 581~682)은 “박하를 나물로 오랫동안 복용하면 인체 신장의 기운을 편안하게 하고, 인체에 들어와 쌓이는 뜨거운 바람의 독을 물리치며 피로감을 없애고 입안을 상쾌하게 한다. 달인 물로 옻이 오른 피부를 씻는다”에서 그 근거를 찾을 수 있다.

이시진(李時珍 1518~1593)은 본초강목에서 “입과 코, 목구멍의 모든 질환을 치료하며 임파선염과 각종 전염성 피부병을 치료하며 풍사(風邪 바람의 독기)로 인한 두드러기에 좋다. 즙을 내어 입을 헹구면 설태(舌苔)를 제거하고 입안이 텁텁한 것을 없앤다. 잎을 짓이겨서 코를 막으면 코피를 멎게 하고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린 곳에 바른다”고 했다.

허준(許浚 1539~1615)의 동의보감 내경편에서 박하는 “발독한해노핍청두목 수전복(發毒汗解勞乏淸頭目. 水煎服) 박하는 땀을 나게 하여 독을 내보내며, 피로를 풀고 머리와 눈을 맑게 한다. 물에 달여 먹는다”고 했다.

현대 중약 대사전에는 박하는 맛은 맵고 시원하며 뜨거운 바람으로 인한 감기와 두통 각종 부스럼, 인후종통, 전염병 초기, 감기, 인체 간의 막힘 증상, 눈동자가 붉어지는 증상 등에 사용된다고 했다.

당나라 식료학 창시자 맹선(孟詵 621~713)은 식료본초에서 “찧어서 즙을 복용하면 심장(心臟)의 풍열(風熱)을 없앤다”고 했다. 이처럼 박하는 예부터 다양하게 사용됐다. 주로 박하의 사용 부위는 잎과 줄기를 음지에 말리거나 생으로 사용한다.

양생음식으로 대표적인 것을 나열해보자. 첫째 죽이다. 박하죽은 정신이 산만한 것을 없애고 인체에 들어오는 나쁜 바람의 열기를 밖으로 배출하며 소화를 돕는다. 둘째 두부에 박하를 넣으면 감기로 인한 코막힘 증상과 콧물, 재채기 등의 증상을 치료한다.

셋째 닭고기에 박하를 첨가하면 더위를 물리친다. 넷째 떡에 박하를 첨가하면 목과 코를 시원하게 하며 나쁜 열기를 해독한다. 다섯째 붕어에 박하를 첨가하면 어린애의 오랜 기침을 치료한다. 여섯째 박하를 차로 즐겨 마시면 정력을 증가시키고 근육이 뭉쳐 근육경련이 일어나는 것을 풀어준다고 했다.

내 몸 사용법을 설명한 책은 많이 있다. 그런데 우리가 주로 보는 것은 실패한 것이 아니라 성공한 것만 본다. 사례나 통계는 시대 상황에서 그런 것이 있다는 하나의 정보일 뿐이다. 변하지 않는 진실은 아닌 것이다. 세상의 여러 조언에 대하여 자신에게 맞추어 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코로나19 시대에 진실로 내 몸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리해 보자.

◇처서절기(處暑節氣)의 약선양생

코로나19와 관련한 우울한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의 과학자문그룹 마크 월포트 박사는 "코로나, 인류와 영원히 함께 할 것"이라며 "독감처럼 정기적인 재접종이 필요하다" 고 경고했다. 결국은 인체의 면역력이 가장 중요하다.

예부터 입추에 ‘입추하우인환락, 처서하우만인수(立秋下雨人歡樂, 處暑下雨萬人愁)’란 속담이 있다. 직역은 입추에 오는 비는 반갑지만 처서시절에 오는 비는 반갑지 않고 사람을 우수에 잠기게 한다. 내용은 입추시절에는 비가 와야 곡식이 익고 처서시절에는 비가 오면 곡식이 썩거나 떨어지기 때문이다.

올해는 장마가 매우 길고 폭우가 자주 쏟아졌다. 그러면 천지에 축축한 성분의 수기(水氣)가 증가 되고 냉기가 엄습하게 된다. 폭음·폭식을 삼가야 하며 소화기관인 비위(脾胃)의 습기를 제거해야 하고 찬 음료수를 적게 먹어야 한다.

비위(脾胃)를 보양해야 한다. 하지 않으면 가을의 기운에 순응하지 못해 입술 부분이 잘 트며 헐고 혓바닥이 붉어지며 머리카락이 건조해지고 변비가 쉽게 생기며 코와 목구멍이 건조해지고 가슴이 답답하여 마른기침이 나며 담(痰)이 발생한다.

수분을 취할 때는 담백한 차(茶)나 그렇지 않으면 끓인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재료는 오리, 꽃송이버섯, 백합, 연자, 꿀, 조기, 마른조개, 미역, 해파리, 미나리, 시금치, 찹쌀, 깨, 콩류, 우유 등이 들어간 음식이 좋고 너무 기름진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간과 신장을 보양해주며 가슴을 시원하게 하고 윤기를 더하는 시금치무침도 있다. 시금치 500g과 검은깨 15g을 간장 참기름으로 무쳐서 반찬으로 하면 된다. 또 비장과 위를 튼튼하게 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심장을 편안하게 하려면 오리 1마리, 백합 100g과 연자 75g의 비율로 탕을 끓여서 먹으면 도움이 된다.

지금은 콩으로 만든 두부도 좋다. 두부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도 많고 소화율이 95% 이상 되는 식물성단백질이다. 제조방법에 따라 보통두부, 전두부, 자루포장두부, 동두부, 건조두부, 기름 튀김두부 등 많은 종류가 있다.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도 두부탕(軟泡羹)에 대한 기록이 있으며 세종실록에는 조선에서 온 여자는 모두 음식을 규모 있고 민첩하게 잘 만들며 특히 두부 만드는 솜씨는 더욱 정교하여 명나라 황제가 칭찬했다고 한다.

규곤시의방(閨?是議方)이란 요리책은 두부를 이용하여 탕, 지짐, 조림 등이 구체적으로 소개된 것으로 보아 두부로 다양한 음식을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요즈음은 집에서 간단하게 두부 만드는 조리기가 많다. 가정에서 두부를 만들면 여러 가지 식품 첨가제가 들어가지 않는다.
  • #필자 소개: 최만순씨는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으로 활동중이며, 한국전통약선연구소장, 국제고급약선사자격 평가위원, 미국 FDA 운영위원 등을 겸하고 있다.
◇가을 6 절기(입추, 처서, 백로, 추분, 한로, 상강)의 양생 기본요구

이젠 기업들도 코로나와 동행하며 살아남는 전략을 수립한다고 한다. 당연히 일상생활도 변화가 온다. 비대면 사회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열양세시기에 ‘더도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 고 했다.

올해 추석은 윤달이 들어서 10월 초다. 과거 농경사회에서는 차례, 성묘를 지내며, 조상에게 예를 다하며 풍년을 기원했다. 가족, 마을 단위로 놀이를 즐기며 음식을 나눠 먹었다. 산업사회에 들어서면서 의례 등은 많이 축소되고 대신 간단한 선물로 인사를 대신한다.

추석선물도 시대에 따라 변했는데 1950년대는 돼지고기, 달걀, 식용유. 1960년대는 설탕과 조미료, 밀가루. 1970년대는 과자종합선물세트. 1980년대는 통조림세트와 정육제품. 1990년대는 상품권이 주류를 이루었고. 2000년대 이후부터 건강보조식품과 유기농, 발효식품 등에서 최근에는 건강에 밀접한 것과 맞춤 기호식품으로 선물이 변하고 있다.

추석음식은 동국세시기에 보면 송편, 시루떡, 인절미, 밤단자를 시절음식으로 꼽았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송편이다. 반월형의 송편에 꿀, 밤, 깨, 콩 등을 넣어 맛있게 쪄냈으며 이때 솔잎을 깔아 맛과 향을 더했다. 그리고 솔잎은 방부제 역할도 하여 보존 시간을 더 길게 했다.

선물이 시대에 따라 변하듯이 송편도 이제는 어떤 재료로 만드는 것이 건강에 좋은가를 생각해 볼 때다. 소를 거피녹두를 넣으면 열기를 해독하고 목마름을 없애며 붓기와 혈지방을 낮추어 준다. 팥과 율무를 넣으면 비만과 몸 안의 습기를 몰아낸다. 밤을 넣으면 신장의 양기를 보내어 주며 근력을 강화한다.

깨를 넣으면 머리카락과 피부를 좋게 한다. 콩을 넣으면 소화기관과 신장의 기운을 도와준다. 전신의 기운을 보하고 싶으면 수삼을 넣어도 된다. 또 송편피도 무엇을 넣느냐에 따라 그 색과 효능이 달라진다. 쌀가루에 연잎을 갈아 넣으면 어혈을 몰아내고 목마름을 예방한다.

솔잎을 넣으면 머리카락이 잘 나오고 부스럼을 예방한다. 쑥을 넣으면 자궁을 편안하게 하여 임신이 잘 되고 냉증을 예방한다. 자소엽을 넣으면 한기를 몰아내 담을 녹이며 생선독을 예방한다. 시금치를 넣으면 오장을 도와 목마름과 당뇨병을 예방한다. 비대면 시대에 가족의 건강을 챙길 기회가 늘어난다. 송편도 소의 변화를 주어 가족의 단점을 챙겨보자.

◇박하죽(薄荷粥)효능 풍열감모(風熱感冒)한다. 인체에 들어와 쌓이는 나쁜 열기를 해독하여 배출하므로 감기를 예방하고 소화기관을 건강하게 만들어 각종 피부트러블과 두통, 치통, 변비 등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박하의 효능 각종 호흡기 증상을 예방하고 신진대사를 촉진 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소화기관에 쌓이는 나쁜 독기를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인체에 쌓이는 담을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인체에 발생하는 각종 피부트러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두통과 치통, 변비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를 방지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쌀의 효능 여기에서 쌀은 소화기관의 연동운동을 촉진하여 오장을 조화롭게 만들어 준다.

◇생강의 효능 여기에서 인체에 풍습으로 쌓인 염증을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마늘의 효능 여기에서 마늘은 인체의 기가 막힌 것을 뚫어주어 경락을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작용을 한다.

◇소금의 효능 여기에서 소금은 인체에 쌓인 화기를 제거해 염증을 가라앉히고 독기를 제거하는 작용을 한다.

재료 생박하잎 30g, 쌀 120g, 생강 3g, 마늘 5g, 소금, 올리브유

◇만드는 법 ①생박하잎을 깨끗이 손질하여 믹서기에 곱게 갈아서 준비한다. ②쌀은 씻어서 30분 불려서 준비한다. ③솥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쌀을 넣어 노랗게 볶은 후 끓는 물을 붓는다. ④죽이 95% 정도 익으면 준비한 (1)의 박하를 넣어 완성한다.

조리Tip 임산부는 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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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20/08/28 15:54:21 수정시간 : 2020/08/28 15: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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