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권-이분의 일(A Half in HyunKwon Lee’s Works)’사진집출판기념 병행

A Half, 2019
깊은 물의 애수와 밤하늘 수줍은 별무리는 본시 닮은 것들이었나. 허공과 물이 빗살무늬토기 결처럼 아득한 시간의 역사를 겹겹 빚어 쌓은 듯하다. 어둠에서 들리는 건 소리, 아우성치는 파도인데 물결은 숨죽인 듯 고요하다.

존재와 마음 그 감각지평을 일깨우는 축축하고 텁텁한 무지근 공기여. 열락의 호화로운 꽃들 피어나는 하늘과 물이 만나는 순수접점엔 직선과 부드러운 곡선리듬이 변화무상(變化無常)한데. 하여 물방울들은 어떻게 바람과 구름과 나무와 새들의 친구가 되었는지 속삭여주려나.

오오 비로써 열리는 기억의 문(門)…. 한 마리 새처럼 빈 몸으로 날아가는 나여!

A Half, 2019
사진작가 이현권(LEE HYUN KWON,Photographer LEE HYUN KWON,이현권 작가) 여섯 번째 개인전 ‘이분의 일(a Half)’은 3월18일부터 24일까지 1주일간 서울 인사동 ‘갤러리 인사아트’ 지하1~지상1층에 걸쳐 25여점을 선보인다. 또 ‘이현권-이분의 일(A Half in HyunKwon Lee’s Works)’사진집 출판기념도 함께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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