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딘스키 미디어아트&음악을 그리는 사람들’展, 세종문화회관미술관

(위 왼쪽부터)Wasily Kandinsky, Painting with Green Center, Oil on canvas, 118.4x108.9, 1913, Chicago, Art Institute of Chicago. 전자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 △(아래 왼쪽부터)오순미, 봉인된 시간_과거(Sealed Eternity_Past), Mixed media 가변설치, 2019. 정상윤, 글렌굴드 92×65㎝ Oil on canvas, 2017 △(맨 오른쪽)현대무용가 이예찬

 

음악의 선율과 리듬성을 순수추상으로 구현했던 바실리 칸딘스키(Wassily Kandinsky, 1866-1944)와 한국의 음악·미술·무용아티스트가 1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소통한다. 1월10일부터 3월9일까지 세종문화회관미술관 1~2관에서 열리는 ‘칸딘스키 미디어아트&음악을 그리는 사람들(Kandinsky and the people drawing pictures)’ 바로 그 전시다.

칸딘스키예술세계를 음악, 미술, 무용 융합멀티미디어아트( Convergence Multimedia Art)로 조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이번전시는 글로벌교육콘텐츠(대표 유유진, GECC:Global Education Contents corporation)가 주관했다.

참여아티스트는 다음과 같다. △전시감독 유유진 △김소장실험실=김태연, 소수빈, 장인희 오순미, 스팍스에디션, 콰야, 정상윤 △3D모션그래픽-이동경 △연주자=현악4중주:제1바이올리니스트 정가영, 제2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 비올라 고진호, 박소진 첼로. 전자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 △현대무용가=조관영, 이예찬.
 

◆세종미술관1관:뉴미디어아트 전시관

칸딘스키 대표작 중<compositionviii,1923>와 <yellow-red-blue,1925>가 해체되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비디오아트 섹션을 만난다. 1920년대 칸딘스키의 작품이 현대첨단테크닉과 만나 시·청각을 통한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한다. 또 1969년 칸딘스키 회고전포스터와 판화 등 아카이브를 디지털프린팅으로 재현한 13점의 원화들을 통해 미술사적관점의 칸딘스키예술이론이해에 접근한다.

다음으로 칸딘스키에게 영감을 받은 한국현대아티스트 작품들이 관람객을 초대한다. △‘김소장실험실’의 <무대 2020>은 칸딘스키가 1928년 러시아 작곡가 무소르그스키 피아노곡을 위한 무대를 제작했을 때 남겼던 에스키스를 재해석, 공감각적 무대를 선보인다. △‘오순미’의 <봉인된 시간_과거>는 거울로 제작된 작품 속으로 관람객이 들어가 LED(발광다이오드)로 구현된 칸딘스키의 색감들을 느끼는 체험을 하게 된다.

그리고 △칸딘스키와 무용, 현악의 중첩이 이루어진 미디어아트 <칸딘스키의 정신>이 폭 12m, 천고6.6m의 대형미디어 룸에서 상영된다. 쇤베르크의 현악사중주 2악장을 정가영 수석 바이올리니스트의 지휘아래 감상할 수 있다.

또 바그너오페라 ‘로엔그린’선율 안에 녹아 든 현대무용수의 몸짓이 칸딘스키의 작품 위에 오버랩 됨으로써 칸딘스키의 작품이 완연하게 21세기 뉴미디어에 녹아드는 순간을 목격하게 된다. 한편 전시 관람을 풍요롭게 만들어줄 김찬용 도슨트 해설이 큐피커 어플리케이션 통해 제공된다.

◆세종미술관2관=음악을 그리는 사람들

△일러스트레이터 ‘콰야’의 밴드 잔나비 커버앨범 14점과 음악을 주제로 한 신작을 선보인다. △‘정상윤’의 과감한 컬러로 재해석한 칸딘스키의 초상화 등을 선보인다. △‘스팍스에디션’은 장범준, 10cm, 로꼬 등의 아티스트와 작업한 아트웍, 입체 작품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미술을 음악으로 표현한 <빛의 멜로디>를 감상할 수 있다. 예술감독 유유진은 뉴미디어영상제작자 ‘모션플랜’과 협연해 음악의 선율에 맞게 움직이는 빛의 점·선·면의 미디어파사드를 제작했다. 그 위에 ‘유진 박’의 즉흥연주곡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교육프로그램

△춤추는 그림 속의 선과 모양=1관에 준비된 <오감으로 느끼는 칸딘스키>프로그램은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대상으로 한다. 정해진 시간 동안 참여자들은 투명 용기 위에 칸딘스키의 단순화된 점·선·면의 스티커를 자유롭게 붙인 후 안에 다양한 색상의 나무구슬을 넣어 밀봉한다. 시각과 청각, 촉각을 모두 만족시키는 웨이브드럼을 만들 수 있다. 재료비포함 1만2,000원.

△뉴미디어:21세기 칸딘스키=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는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디지털카메라, 슬라이드영사기, 무대조명 등이 어떠한 방식으로 이미지를 전달하는지에 대한 원리를 알아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과학키트를 활용하여 색의 원리를 탐구한다. 재료비포함 1만2,000원.

한편 전시 관람은 오전10시30분~오후8시까지로 관람권은 인터파크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에서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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